뉴캐슬 박승수 “트리피어·기마랑이스가 잘 챙겨줘…EPL 꼭 데뷔하겠다” [쿠키 현장]

뉴캐슬 박승수 “트리피어·기마랑이스가 잘 챙겨줘…EPL 꼭 데뷔하겠다”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7-30 23:09:53
박승수가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 옷을 입고 비공식 데뷔전을 치른 박승수(18)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꼭 데뷔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캐슬은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2007년생 ‘영건’ 박승수는 이날 경기로 뉴캐슬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뉴캐슬은 후반 36분 오술라를 빼고 박승수를 투입했다. 친정팀 수원 삼성의 홈구장 ‘빅버드’ 잔디를 밟은 박승수는 K리그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승수는 “한국에서 뉴캐슬 데뷔전을 치르고 싶었다. 에디 하우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셔서 멋진 데뷔전을 가졌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의 특별한 지시는 없었다. 수비, 공격 때 어떤 포지션에 있어야 하는지만 숙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뉴캐슬에 입단한 박승수는 팀에 합류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 적응 단게에 있는 그는 “해외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완벽하다. 더 많은 웨이트와 체력 운동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며 혀를 내둘렀다.

박승수가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경기에서 뛰고 있다. 유희태 기자 

이날 박승수는 첫 터치부터 오른발, 왼발을 모두 활용하며 환상적인 드리블 능력을 선보였다. 기세를 탄 그는 문전 앞에서 팀 K리그 수비진과 경합하면서 골을 노리기도 했다. 팬들은 좋은 경기력을 뽐낸 박승수를 연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박승수는 “제가 제일 잘하는 게 드리블”이라며 “경기장에서 제가 자신 있어 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팬분들이 제 플레이를 보고 즐거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빅버드에서 뉴캐슬 옷을 입고 경기한 점에 대해서는 “9년 동안 수원 삼성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다른 팀 옷을 입고 뛰는 게 아직 신기하다”며 “최대한 빨리 뉴캐슬에 적응하려 한다. 팀원으로 녹아들어서 EPL 데뷔를 꼭, 빨리하고 싶다. 제2의 누가 아닌, 제1의 박승수가 돼서 누군가 저를 닯고 싶어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잘 챙겨주는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키어런 트리피어와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저를 잘 챙겨준다. 제이콥 머피와도 SNS 찍고 나서 더 친해졌다”고 웃으며 답했다. 기마랑이스는 믹스트존을 지나가면서 박승수를 쓰다듬어 주며 격려했다.

수원=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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