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샴발라 골프앤리조트(파72·5966야드) 레이크(Out), 마운틴(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5 샴발라 골프앤리조트·SBS골프 챔피언스 클래식 3차전(총상금 7000만원, 우승상금 1050만원)’에서 지난 시즌 상금왕 최혜정(41)이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묶어 중간합계 2언더파 70타로 단독 2위에 오른 최혜정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아채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70-65)의 성적으로 2위 홍진주(42)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혜정은 “시즌 첫 승을 달성해 기쁘다. 날씨가 많이 더워서 걱정했는데, 태국 전지훈련에서 했던 체력 훈련 덕분에 잘 버텨낼 수 있었다”면서 “그린 스피드에 적응을 빨리해 퍼트가 잘 떨어져 우승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1라운드 때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그래서 최종라운드에서는 더 안전하게 가야 하나 고민했지만, 역시 제 스타일이 아니라 공격적으로 밀어붙였고, 결과가 좋았다”고 복기하면서 “최종라운드 9번 홀의 2단 그린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성공해 흐름을 이어갔고, 17번 홀에서는 8m 거리 장거리 퍼트를 넣으며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고 총평했다.

이번 대회는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단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코스 난도가 높았다. 이에 대해 최혜정은 “처음 해보는 코스였는데, 블라인드 홀이 많고 물과 바위도 많아 시각적으로 위협적인 요소가 많았다”면서 “운도 조금은 따라줘야 하는 코스인데, 다행히 운이 잘 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사 인사도 전했다. “아낌없는 지원해주시는 원센텀 대표님, 사이먼글로벌 오세문 대표님께 감사드리고, 항상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도 고맙다. 특히 내일이 딸 생일인데, 기분 좋게 맛있는 걸 사줄 수 있을 것 같아 더 기쁘다”며 “좋은 대회를 마련해준 샴발라골프앤리조트와 SBS골프, KLPGA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홍진주와 맞대결에 대해서는 “부담보다는 오히려 즐거웠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쳤던 홍진주, 배경은 선수와 함께 플레이하면서 어린 시절 생각도 많이 났고, 재밌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2024시즌부터 챔피언스투어에 출전해 지금까지 총 11개 대회에 참가한 최혜정은 통산 5승과 4번의 준우승을 기록했으며, 단 두 차례만 우승권 밖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압도적인 활약으로 지난 시즌 상금왕에 오른 최혜정은 올 시즌 역시 상금왕 타이틀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정은 “올 시즌 부상 없이 남은 대회를 모두 잘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고, 기회가 된다면 상금왕도 계속 노려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1라운드 선두였던 홍진주가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68-70)의 성적으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이정은3(40)이 1언더파 143타(76-67)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지난 ‘KLPGA 2025 챔피언스 클래식 2차전’ 우승자 우선화(46)는 2오버파 146타(73-73)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샴발라골프앤리조트와 SBS골프가 공동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8월13일 오후 6시5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