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쇼' 통도사 가을밤 수놓는다

'미디어아트 쇼' 통도사 가을밤 수놓는다

디지털 기술 입혀 내달 3일~29일까지 진행
개산대제 영축문화축제 관광객 볼거리 배가

기사승인 2025-09-16 15:06:29

천년고찰 양산 통도사가 개산대제 행사와 미디어아트 쇼를 함께 개최하면서 가을밤을 형형색색의 문양과 빛깔로 물들인다. 

양산시는 내달 3일부터 29일까지 통도사에서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산문의 빛, 마음의 정원에서 인연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총 27회에 걸쳐 펼친다. 통도사 창건을 기념하는 개산대제 영축문화축제 행사도 미디어아트 기간에 열려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미디어아트 쇼는 국가유산청·경남도·양산시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영축총림 통도사가 주관한다. 미디어파사드·인터랙티브 콘텐츠·레이저쇼 등 다채로운 디지털 기술로 세계유산 통도사의 역사적 가치와 불교의 사상적 의미를 빛의 예술로 표현했다. 

무풍한송로에서 불이문까지 18가지 다양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구성했다. 불교적 사상 '인연(因緣)'을 주제로 다섯 개의 통도사 문을 오고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피소드 영상 또한 제작·배포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각 문 앞에 설치된 안내 사인보드 큐알(QR)코드 통해 영상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양산시는 2026 양산방문의 해를 앞두고 양산시 홍보 미디어아트 존을 별도 구성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빛과 자연이 어우러진 이번 통도사 미디어아트 행사를 통해 지역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겠다. 가족 또는 지인들과 색다른 통도사의 매력을 즐겨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시, 승마·클라이밍 전국대회 잇따라 개최

양산시는 이달 승마와 클라이밍 전국대회를 연이어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시민과 방문객에게 다양한 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체육 진흥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 양산시장배 전국 승마대회' 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황산공원 특설경기장에서 열린다. 약 1000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황산공원의 수려한 강변 풍경을 배경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승마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 양산시장기 전국 동호인 클라이밍대회도 27일 양산종합운동장 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개최된다. 전국 동호인 100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행사는 올해 양산삽량문화축전 기간에 열려 시민과 관광객에게 스포츠클라이밍의 매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양산시는 이번 두 대회를 통해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전국 스포츠 동호인과 방문객이 양산을 찾음으로써 황산공원과 스포츠클라이밍센터 등 지역 체육 인프라 홍보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성은영 체육지원과장은 "이번 대회가 전국 스포츠 애호가들에게 양산시를 '스포츠 메카 도시'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산 웅상 우불산성 집수지 정밀 발굴 조사

양산시가 '우불산성' 집수지 정밀발굴 조사를 펼치는데 웅상 정체성이 담긴 역사 유적지에서 문자 기록인 목간 등이 발견될지 관심이다. 시는 이달 4일부터 경남도 기념물 '양산 우불산성' 집수지 정밀발굴조사를 시작했다. 확인된 집수지 형태는 세장방형 호환석축이며 앞으로의 발굴을 통해 유구의 성격을 명확히 파악할 예정이다.

집수지는 성곽 내부에서 물을 퍼올리던 곳을 일컫는데 당시 고대인들의 생활 유구가 발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 삼호동 산 2-10번지 일원에 위치한 경남도 기념물 '양산 우불산성'은 둘레 약 768m의 포곡식 석축성(산봉우리를 중심으로 계곡을 둘러싼 구조)으로 경주와 부산을 오가는 주요 교통로에 축조된 군사거점성으로 추정된다. 

양산 웅상 우불산성 집수지에서 정밀발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건물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부지에 시굴조사를 실시해 통일신라 건물지 초석 과 석렬, 수혈 유구를 확인했다. 유물은 6세기대 토기편(장경호, 고배 등), 기와편이 출토됐다. 또 성곽 내부 시설 중 북쪽에 위치한 집수지를 새롭게 확인했다. 

앞서 우불산성의 북벽 발굴조사와 학술자문회의를 거쳐 3-4차례 걸쳐 문지로 사용한 북문지를 발견했고 초축 성벽은 할석과 점토로 경사쌓기한 축조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신라석축산성의 시원적 형태로 추정되는데 경남에서 처음 확인된 독특한 축조수법으로 중요한 역사적 유적으로 판단된다.

양산시 관계자는 "향후 우불산성에 북쪽 집수지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하고 그 성과를 현장설명회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며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유적의 보존 및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정윤 기자
sin25@kukinews.com
신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