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폴란드 ‘오르카 사업’ 맞춤형 해양·방산 솔루션 제안…"장보고III로 수주 총력전"

한화, 폴란드 ‘오르카 사업’ 맞춤형 해양·방산 솔루션 제안…"장보고III로 수주 총력전"

기사승인 2025-09-03 04:28:55 업데이트 2025-09-03 05:23:23

한화가 폴란드 해군 현대화 프로젝트인 ‘오르카 사업’ 수주를 위해 잠수함부터 지상·우주 체계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시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최근 한화오션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숏리스트에 오른 데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2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막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5’에 참가했다. 한화는 299㎡ 규모의 통합부스를 마련해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먼저 한화오션은 독자 설계한 3000t급 ‘장보고III 배치-II’를 전시했다. 이 잠수함은 AIP(공기불요추진체계)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주 이상 잠항할 수 있으며 수직발사관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운용 능력을 갖췄다. 이와 함께 2000t급 연안경비함(OPV), 500t급 미사일 고속정, 무인수상정 등 발트해 연안 작전에 최적화된 수상함 패키지도 공개했다. 현지 생산, 기술이전, 인력양성, 해양발전 펀드 조성 등을 통해 폴란드 조선업체와 협력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동장전으로 발사 속도를 높인 K9A2 자주포와 수출형 보병전투장갑차 ‘K-NIFV’를 처음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은 대전차 미사일을 비롯한 위협을 무력화하는 능동방호체계(APS), 소형 SAR 위성,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을 전시했다.

한화 관계자는 "K9과 천무 공급으로 이미 폴란드와 깊은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며 "이번 오르카 프로젝트와 다양한 방산 협력을 통해 양국의 자주국방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 노사, 2025년 임금교섭 조기 타결

한화오션 노사가 2025년 임금교섭을 조기 타결하며 상생 협력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 사장)과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오션지회(지회장 김유철)는 지난 7월 임금 합의를 이룬 데 이어 2일 조인식을 열고 공식 타결을 확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희철 대표이사와 김유철 지회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합의는 여름휴가 이전에 임금협상을 마무리함으로써 노사 화합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늘어난 수주 물량과 안정적인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해 노사가 한발씩 양보하며 실질적인 협력의 결실을 거뒀다는 평가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한화오션은 최근 3~4년치 이상의 수주 잔량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2025년 임금교섭 타결은 노사 상생의 결과로, 앞으로도 안전과 품질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을 건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