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이 경북 안동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단에 들어설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의 수장으로 이기은 센터장을 임명하면서, AI·항원라이브러리를 축으로 한 국내 백신 R&D 거점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29일 안동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KDCA)은 최근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에 이기은 신임 센터장을 임명했다.
이 센터장은 “비임상까지의 신속한 기술지원 체계와 백신항원 라이브러리 구축·운영을 1차 목표로 삼겠다”고 밝혀, 정부 주도의 국산 백신 개발 촉진 의지를 드러냈다.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는 2023년 질병관리청 산하 법인으로 설립돼 미래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신속 백신 확보(100·200일)’ 체계를 뒷받침하도록 설계됐다. 핵심 기능은 AI 기반 후보물질 발굴, 소규모 비임상 시료 생산·검증, 그리고 ‘백신(항원) 라이브러리’의 생산·비축·분양 등이다.
센터는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단 내에 독립 청사를 짓고 있으며, AI 서버실과 BL2 실험실, 항원 라이브러리 보관실 등 연구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KDCA는 총 건립비 95억원 규모로 독립 청사를 추진 중이며, 완공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경상북도는 기존의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국제백신연구소(IVI) 안동분원, SK바이오사이언스 등과의 집적 효과를 통해 안동을 전주기 백신 생태계의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사는 이러한 지역 클러스터와의 연계를 강화해 연구, 비임상, 산업화를 잇는 사다리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