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서부경남을 대한민국 그린바이오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도는 서부경남의 특화 농·임·축산 자원을 기반으로 그린바이오 산업화를 추진하며 오는 10월 농식품부 ‘그린바이오 육성지구 지정’ 응모를 앞두고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4일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진주·남해·하동·산청·함양 등 5개 시군과 산·학·연 18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기반시설 구축 △전문인력 양성 △벤처·창업기업 육성 △투자유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서부경남은 진주의 콩·딸기, 남해의 마늘·유자, 하동의 녹차·감, 산청의 도라지·양잠, 함양의 산양삼·여주 등 풍부한 지역 특화자원을 보유해 고부가가치 산업화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도는 이번 응모에서 ‘경남 그린바이오 10차산업 육성지구’를 내세운다.

6차 산업(농업융복합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개념으로 지구 지정 시 국비 인프라 공모 자격과 기업지원 가점, 지자체 부지 활용 특례 등이 주어진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부터 사업화·시장 진입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가동, 창업기업의 혁신기술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사업으로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내에 338억원 규모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건립한다.
또한 내년부터는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을 추진해 건강기능식품·의약품 원료용 천연물의 재배·검증·생산 전 과정을 표준화해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서부경남은 풍부한 기능성 자원을 갖춘 만큼 그린바이오 산업화에 최적지"라며 "이번 지구 지정은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이 혁신기술 상용화 거점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 ‘7월 극한호우’ 피해 딸기·축산농가에 긴급 예비비 33억원 투입
경상남도가 지난 7월 중순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조기 회복을 위해 예비비 33억40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
이번 조치는 딸기 육묘·축산 농가 등 기존 제도상 보상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 농가를 직접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산지인 산청·하동 지역의 딸기 육묘시설은 집중호우로 전체 재배물량의 약 27.8%가 유실·폐기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현행 재해보험과 복구 지원에서 제외돼 보상받지 못했다. 이에 도는 예비비 23억7000만원을 투입해 △딸기 모종 580만 주 △상토 23만 포를 긴급 공급해 가을 정식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지원한다.

축산농가에도 9억7000만원을 배정, 가축재해보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면역증강제 △보조사료 △사일리지 등 필수 축산자재를 지원한다. 한우·양봉·가금류 등 피해 축종별 맞춤 지원을 통해 폐사 예방과 경영 정상화를 도모한다.
또한 도는 농어촌진흥기금 특별융자 200억원을 긴급 편성해 산청·합천·하동 등 피해가 큰 지역에 우선 배정하고 기존 대출자에 대해서는 상환유예와 이자 감면을 시행한다.
아울러 농업재해 보상체계 개선을 중앙정부에 건의해 △딸기 육묘의 재해보험 품목 포함 △복구단가 현실화 △지원율 상향 등의 제도개선도 병행 추진 중이다.
이정곤 농정국장은 "딸기는 경남을 대표하는 고소득 작목인 만큼 피해 농가 지원은 곧 지역경제 회복과 직결된다"며 "예비비를 투입해 피해 농가가 조기에 영농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고 제도 개선으로 사각지대 없는 농업재해 보상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