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사업 최종 결선 진출…‘K-해양방산’ 새 역사 예고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사업 최종 결선 진출…‘K-해양방산’ 새 역사 예고

기사승인 2025-08-28 07:15:18 업데이트 2025-08-28 07:47:21

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사업(CPSP)에서 해외 유수 방산업체들을 제치고 최종 결선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한·미 조선협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K-해양방산’의 위상이 강화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해군의 3000톤급 잠수함 12척 도입 사업에서 숏리스트(Short List·적격후보)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캐나다 해군이 1998년 영국으로부터 도입한 2400톤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최종 경쟁 상대는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로 한화오션은 프랑스 나발 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스웨덴 사브 등 유럽 대표 방산업체들을 제치고 2파전 결선에 진출했다.

한화오션이 제안한 ‘장보고-Ⅲ 배치Ⅱ’ 3000톤급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며 최대 7000해리(약 1만2900㎞) 운항이 가능하다. 또한 탄도미사일(SLBM) 수직 발사관을 갖춰 비대칭 억제 전략 수행도 가능하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잠수함은 계약 체결 후 납품까지 통상 9년이 걸리지만 이를 6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라며 "현지 운용·유지·정비(ISS) 센터 설립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CPSP 사업을 반드시 수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숏리스트 선정은 폴란드, 중동 등 향후 잠수함 수출 경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는 나토(NATO) 회원국으로 CPSP 숏리스트 결과를 참고해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한 잠수함 3척 도입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정승균 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국방부, 방위사업청, 해군, 국회 등과 함께 ‘원팀’으로 CPSP 사업 수주에 매진하고 있다"며 "한·캐나다 간 경제·산업·군사 협력을 강화할 CPSP에서 반드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