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이터’ 정청래, 민생부터 챙긴다…나주 수해현장서 첫 행보

‘인파이터’ 정청래, 민생부터 챙긴다…나주 수해현장서 첫 행보

당선 하루 만에 장화 신고 복구작업…오후엔 당직 인선 착수

기사승인 2025-08-03 10:06:19 업데이트 2025-08-03 10:46:04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전남 나주시 노안면 오이농가를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전남 나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 당선 하루 만에 현장으로 향한 첫 공식 일정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전남 나주시 노안면 안산리 일대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수해 복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일대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농경지와 주택 수십 채가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에도 선거운동 일정을 일부 중단하고 수해 복구에 직접 나선 바 있다.

정 대표의 이날 행보는 ‘강성·전투형’ 이미지로 알려진 자신의 정치적 색깔과는 결이 다른 모습이다. 스스로 ‘인파이터’로 규정해온 정 대표가 당선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민생 현장을 택한 것은, ‘민생 우선’을 내세운 이재명 정부 기조와 궤를 맞추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권향엽 대변인은 전날 전당대회 직후 “첫 일정으로 나주시 노안면 수해 현장을 찾는다”며 “오전 11시30분까지 현장 일정을 마친 뒤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직 인선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 당대표 선거를 도왔던 한민수 의원과 김영환 의원은 각각 당대표 비서실장, 정무실장에 내정됐다.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은 개혁 성향과 정책 역량을 갖춘 인사를 중심으로 검토 중이다. 특히 정 대표는 선거 기간 “지명직 최고위원을 평당원으로 바꾸겠다”고 공언한 만큼 당원 주권 강화를 반영한 구조 개편도 예고된다.

정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박찬대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직은 실사구시형 탕평 인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