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손보, 상반기 순이익 감소…"자연재해 영향"

농협생명·손보, 상반기 순이익 감소…"자연재해 영향"

기사승인 2025-08-01 17:03:25


NH농협금융 계열 보험사인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47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줄었다. 실손보험 및 정책보험금 증가와 함께 발생보험금추정(IBNR) 적립액이 늘어난 것이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꾸준히 비중을 늘려온 보장성보험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보장성 월납환산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한 800억원, 보장성 계속보험료는 24.1% 늘어난 1조7649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생명은 보장성 보험 비중을 2022년 기준 76%에서 2023년 80%, 지난해 84%로 꾸준히 높이고 있다. 이에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도 기말 기준 4조6650억원으로 연초 대비 2.2% 증가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안정적인 투자손익 및 재무건전성 확보와 함께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상품 출시를 통하여 보장성보험 시장 선점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H농협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연초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로 보험금예실차(예상 보험금과 실제 지급한 보험금 사이 차액)가 악화되고, 농작물재해보험 피해도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2조5914억원)보다 5.2% 증가한 2조7251억원을 기록했다. 기말 기준 CSM은 1조5909억원으로 연초대비 5.1% 증가했다. 농업보험을 중심으로 보험료 수입이 꾸준히 확대된 영향이다.

두 회사 모두 재무건전성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농협생명의 지급여력비율(경과조치 전)은 258.0%로, 1분기(253.9%) 대비 4.1%포인트(p) 상승했다. 농협손해보험도 지급여력비율이 172.8%(잠정)로 전분기 대비 8%p 올랐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산불피해 및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손실이 많이 발생했다"며 "농민들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위한 피해복구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