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권 울릉군수 “동해의 반짝이는 보물섬 만들겠다” [이제는 지방시대, 지자체장에게 듣다] 

남한권 울릉군수 “동해의 반짝이는 보물섬 만들겠다” [이제는 지방시대, 지자체장에게 듣다] 

7대 분야, 70개 과제, 76개 세부사업 ‘추진’
100만 관광시대, K-관광섬 육성사업 등 ‘사활’

기사승인 2025-07-29 06:00:10
남한권 군수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남한권 경북 울릉군수가 군 시절 쌓은 특유의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울릉 출신인 그는 지역 초·중·고를 졸업하고 육군3사관학교를 거쳐 34년간 군인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14년 준장으로 명예 전역한 후 낙향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들어갔다.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 무소속 군수 후보로 나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재수 끝에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고 무소속 신화를 이뤄냈다.

지금은 국민의힘에 재입당해 정치적 지원 기반을 갖췄다.

환동해를 넘어 북극항로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쓰고 있는 남 군수로부터 그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 3년간의 성과를 꼽는다면

취임 후 밤낮으로 일에 매달렸다. 육지와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가장 큰 성과는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 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제정이다. 이는 정주여건을 개선해 인구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고 지리적 고립성과 소외지역이라는 인식구조를 극복하는 제도적 장치다.

특히 5년 마다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3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공중보건의(16명)을 배치해 육지와의 의료 격차를 줄인 것도 성과 중 하나다.

2023년 문화관광체육부 K-관광섬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사계절 체류형 관광 기반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핵심축인 교육 분야는 지방소멸 대응기금을 활용해 어울림 문화센터, 도서관, 평생학습, 전 생애 교육이 가능한 주민 주도형 학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약사업 추진 상황은

7대 분야, 70개 과제, 76개 세부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자리가 있는 인구교육 정책 13건, 관광·경제 성장 기반 구축 12건, 의료 복지 실현 12건, 잘사는 일등 울릉 건설 11건, 문화가 어우러진 친환경 섬 건설 8건, 발전 전략 기반 마련 10건, 혁신 행정 구현 10건이다.

조직개편, 희망 직위 공모 인사시스템 정착, 일자리 창출·관광 기본계획 수립 등은 완료 또는 정상 추진중이다.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85% 이상 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오징어 축제에 참석한 남한권 군수가 오징어 맨손잡기 시작을 알리고 있다. 울릉군 제공

하늘길을 열 울릉공항 공사 진행 상황은

당초 울릉공항 건설은 2020년 11월 착공, 2025년 12월 준공,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가두봉 절취, 해상 매립 등에 발목이 잡혀 2028년 상반기로 개항이 연기됐다. 현재 공정률은 64.53%다.

개항 전 안전관리대책을 세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울릉공항 개항, 100만 관광시대를 대비하는 중대한 시기다. 

지금까지 소기의 성과도 있었지만 크고 작은 안전사고, 언론·SNS 등을 통해 부정적인 측면도 부각됐다.

남은 임기 동안 군민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책무를 최우선으로 누구나 찾고 싶은 글로벌 그린 아일랜드 서막을 열겠다.

동해의 반짝이는 보물섬이 되도록 군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