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4주째 축소됐다. 6·27 부동산 대출 규제 효과라는 분석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셋째 주(7월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올라 전주(0.19%) 대비 상승폭이 0.03%p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는 6·27대책 발표 직후인 6월 다섯째 주(6월30일 기준) 이후 4주째다. 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기도 했으나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전체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 중에서는 송파구만 0.36%에서 0.43%로 상승폭이 커졌고 서초구(0.32%→0.28%), 강남구(0.15%→0.14%)는 모두 오름폭이 줄었다. 강남3구와 인접한 강동구도 0.22%에서 0.11%로 상승세 둔화를 이어갔다.
강북의 마포구(0.24%→0.11), 용산구(0.26%→0.24%), 성동구(0.45%→0.37%)를 비롯해 한강 이남 양천구(0.29%→0.27%), 영등포구(0.26%→0.22%), 동작구(0.23%→0.21%) 등도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오름폭이 확대된 서울 자치구는 송파구와 중랑구(0.03%→0.05%), 강서구(0.09%→0.13%) 3곳이다.
다만 강남3구를 포함한 동남권 전체로 보면 6월 다섯째 주 이후 상승세 둔화 정도가 다소 약화한 양상이다. 동남권 상승률은 6월 다섯째 주 0.70%에서 7월 첫째 주 0.37%로 상승폭이 크게 꺾인 데 이어 7월 둘째 주에도 0.26%로 줄었으나 셋째 주(0.25%)에는 전주 대비 상승률 감소가 0.01%포인트에 그쳤다.
경기도 주요 지역을 보면 과천이 0.38% 올라 직전 주(0.39%) 대비 상승률이 0.01% 축소됐고, 성남시 분당구는 0.40%에서 0.35%로 오름폭이 줄었다. 용인시 수지구는 0.09%에서 0.12%로 상승률이 다시 높아졌다.
수도권 전체로는 직전 주 0.07%에서 0.06%로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다. 서울과 경기(0.02%)는 가격이 올랐고 인천은 0.02% 내렸다.
지방(-0.03%)은 전주(-0.03%) 대비 하락폭을 확대하며 60주째 내림세를 유지했다. 5대 광역시와 8개 도는 각각 0.05%와 0.02% 하락했고,직전 주 0.03% 올랐던 세종시는 보합(0.00%)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