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컨소시엄 “정부 ‘독자 AI’와 함께 초거대 AI 모델 개발 도전”…‘A.X 3.1’도 공개

SKT 컨소시엄 “정부 ‘독자 AI’와 함께 초거대 AI 모델 개발 도전”…‘A.X 3.1’도 공개

기사승인 2025-07-24 15:43:11

SK텔레콤의 초거대언어모델(LLM) 개발 타임라인.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24일 밝혔다. 이에 발맞춰 독자 구축한 초거대언어모델(LLM) ‘A.X(에이닷 엑스) 3.1’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이 이날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한 A.X 3.1은 340억개(34B) 매개변수로 기반으로 하며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모델 구축과 데이터 학습 등 전 단계를 직접 진행했다.

이전 모델인 A.X 3.0은 한국어 대화 성능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A.X 3.1은 추론모델로의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코드와 수학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A.X 3.1은 자사 A.X 4.0(72B)과 비교할 때 절반 이하의 매개변수로 구성되었지만, 같은 한국어 서비스에 적용될 경우 약 90%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사용자들은 A.X 3.1과 4.0 중에서 사용 환경에 더 적합한 성능과 효율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프롬 스크래치 방식의 A.X 3.1 모델 2종(표준, 경량)과 대규모 학습(CPT)에 기반한 A.X 4.0 모델 2종(표준, 경량)까지 총 4개의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해당 모델들은 학술 연구나 상업 이용 등에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다.

SKT, 크래프톤 등 AI 대표 기업들로 컨소시엄 구성…“초거대 AI 모델 개발”

SK텔레콤은 A.X 3.1 등 LLM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지원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반도체, 모델, 데이터, 서비스로 이어지는 독자 기술 기반의 풀스택 AI를 구현하고, 개발하는 모델을 국내 AI 생태계의 다양한 기업들에 오픈소스로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국내 최대 게임 상장사 크래프톤을 비롯해 모빌리티 데이터 부분의 강자 포티투닷, 국내 최고 수준의 추론형 AI반도체(NPU) 제작사인 리벨리온, 전문 지식‧정보 검색에 특화된 AI 에이전트인 라이너, AI 모델의 데이터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술을 갖춘 셀렉트스타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과 함께한다. 또 학계를 대표하는 서울대학교 연구실들과 KAIST 연구진 등이 참여한다.

컨소시엄이 만들어낼 AI모델을 사용하기로 의향서를 낸 업체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 AX, SKB 등 SK그룹사들과 SK텔레콤이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 몰로코(AI광고), 씨메스(제조AI), 가우스랩스(제조AI), 스캐터랩(감성AI) 등이 포함됐다. 참여 의향서 제출 기업은 추후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자체 개발 LLM인 A.X와 각 참여사가 보유한 자체 LLM 및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자 파운데이션 신규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기존 규모를 뛰어넘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옴니모달’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AI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트랜스포머 구조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신규 구조 연구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경쟁에서 대한민국만의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각 분야 선도기업들과의 컨소시엄 구성으로 향후 소버린 AI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국내 AI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적인 인공지능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