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집중호우 피해 속 주말 복구 총력전 [힘쎈충남 브리핑]

충남 집중호우 피해 속 주말 복구 총력전 [힘쎈충남 브리핑]

서산·당진·보령 연안에 주꾸미 44만 마리 방류 
소방공무원 안전·건강 지킴이 소방장비 ‘데콘 노즐’ 개발 
‘충남도립대 경찰행정학과, 다옴R&D와 산학협력체계 구축 
예산군, 야생 구조 황새 45일 만에 ‘K87’ 이름 달고 비상 

기사승인 2025-07-18 11:41:01
사망 3명·이재민 1507명...특별재난지역 지정 등 정부 지원 절실 

당진 전통시장 피해 복구 모습.

지난 16일부터 충남지역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충남도 내 전 시군이 주말을 이용해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오늘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산 519mm, 홍성은 438mm이며 공식 확인된 사망자 수는 서산에서 2명, 당진에서 1명 등 모두 3명이다. 이재민은 803세대 1,507명을 집계됐다. 

행정안전부는 피해 시설 응급 복구와 이재민 구호 등 2차 피해 방지에 활용하기 위해 특교세 25억원을 지원한다. 

천안시는 18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와 대처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간부공무원 들이 참석한 가운데 피해상황 파악과 추가 피해 방지책, 조치계획 등이 논의됐다.

김 권한대행은 도로 침수•유실, 하천 범람, 건물 침수 등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시설의 신속한 복구와 철저한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특별교부세 지급 등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자원봉사자 등 민간자원과 연계해 피해시설이 신속히 응급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천안시에서는 전날 오후 9시까지 건물침수 102건, 하천 범람 4건, 도로 침수•유실 16건, 토사유실 14건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도 이날 오전 시청 소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을 비롯해 부시장, 국·소장, 전 부서 과장, 읍면동장이 참석한 가운데 호우 피해 대처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복구 계획을 논의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는 △공공시설 16건(도로, 교량 등) △사유시설 107건(주택, 상가, 차량, 축사 등)이다. 양식장(10개소) 및 축사·우사·계사 등(20호) 피해가 발생해 복구 인력을 투입한 상태이며, 소독처리와 재해 응급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한, 침수 피해를 입은 농작물 현황을 파악 중이며, 교통시설 점검을 마쳐 현재 모든 버스 노선은 정상 운행 중이다. 

특히, 피해가 가장 컸던 전통시장에는 지난 17일부터 공무원, 경찰, 소방서, 자율방재단 등 1300명이 현장에 투입돼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양수기와 펌프차량을 동원한 응급 복구를 통해 복구율은 약 65%로 집계됐다. 18일 중 폐기물 85톤이 추가로 처리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읍면동별 피해 상황을 철저히 파악하고, 현장에서는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최우선으로 지원하라”며, “자원봉사자들도 적재적소에 배치될 수 있도록 각 사회단체와의 협조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부여 호우 피해 현장.

예산군은 ‘호우 피해 현장지휘본부’를 본격 가동하고 전 공직자가 주말 동안 총력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호우로 인한 피해 규모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재민이 751명에 달하고 △주택 침수 579건 △비닐하우스 2000동 △축사 27개소 △도로·하천 등 공공시설 피해 122건 △농경지 피해 1662㏊ △가축 피해 약 18만두 등 총 2900여건(잠정 피해액 약 2500억원)의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호우 피해 현장지휘본부’를 구성해 총괄조정·대민지원·대외협력·구호물품배부·유관기관협력 등 5개반 체제를 운영 중이며, 실질적인 복구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과 20일 등 주말 동안 전 공무원이 피해 현장에 투입돼 대민지원과 응급복구 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피해 지역 주민 불편 해소에 집중할 계획이며, 18일에는 삽교읍 복지회관에 현장지휘본부 및 상황실을 추가 설치해 복구 대응력을 더 높일 방침이다. 

최재구 군수는 “역대급의 기록적인 호우로 피해를 입은 군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장에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와 도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전 공무원이 한마음으로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여군은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상황실을 가동하며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과 함께, 주민 신고 접수 즉시 현장에 투입돼 긴급 복구와 안전조치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도 지난 17일 밤 늦게까지 피해가 큰 당진시와 예산군을 찾아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도는 위험기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상황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으며, 상황이 종료 되는대로 피해 시설별로 조사 및 이재민 구호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서산·당진·보령 연안에 주꾸미 44만 마리 방류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최근 도내 3개 시 연안에 어린 주꾸미 40만여 마리를 방류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최근 도내 3개 시 연안에 어린 주꾸미 40만여 마리를 방류했다고 18일 밝혔다. 

방류한 주꾸미는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9일까지 보령 앞바다에서 포획한 어미에 대해 산란 유도 과정을 거쳐 생산한 개체로 0.04~0.05g 내외다. 

이번 어린 주꾸미 방류는 6월 27일부터 7월 8일까지 서산·당진·보령 인근 해역에서 5회에 걸쳐 44만 마리를 방류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어린 주꾸미의 생존율을 높이고자 산란장이 조성된 해역으로 이동해 자체 제작한 방류망을 활용했다. 

이 방류망은 다리에 빨판이 있는 두족류 방류 시 일부 개체가 포장 내부에 달라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기존 산소 비닐 포장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신속 방류가 가능해짐으로써 어린 개체들이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이 줄어 생존율이 높아지며, 자원 조성에 유리하다. 

주꾸미는 서해 특산종으로 수명은 1년이고 성장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꽃게와 주꾸미 등 서해에 적합하고 경제성 있는 수산 종자를 지속해서 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방공무원 안전·건강 지킴이 소방장비 ‘데콘 노즐’ 개발 

충남소방본부가 개발한 다기능 장비 데콘 노즐.

충남소방본부가 재난 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의 안전과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다기능 장비를 개발했다. 

충남소방본부는 유해물질 노출과 열 스트레스라는 이중 위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데콘(Decon) 노즐’을 자체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해인자 제거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데콘 노즐은 유해물질 세척과 다중 방향 냉각(쿨링) 기능을 겸비한 장비로, 소방차량 연결형 또는 단독 설치형으로 운용 가능하다. 

장착과 해체에 각각 3분, 세척은 1분 이내로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어 긴급한 재난 현장에서도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실증 실험 결과, 상·하·측면에서 동시 분사되는 물줄기를 통해 개인보호장비(PPE) 외부에 부착된 그을음, 미세입자, 중금속,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등의 유해성분이 평균 87% 제거됐다. 

또 현장 공기질도 최대 77%까지 개선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데콘 노즐은 여름철 무더위에 노출된 소방공무원의 체온을 빠르게 낮추는 냉각 장비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장 활동 후 데콘 노즐을 사용하면 체온을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어 열사병이나 탈진을 예방하고 신속한 체력 회복을 통해 연속적인 현장 대응이 가능하다.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은 “이번 데콘 노즐 개발은 소방공무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국가의 책무를 다하고자 추진했다”라며 “특허 출원을 통해 기술력을 공인받고 앞으로 도내 전 소방서에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립대 경찰행정학과, 다옴R&D와 산학협력체계 구축 

충남도립대학교 경찰행정학과는 다옴R&D와 교육협약 및 가족회사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산‧학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충남도립대학교 경찰행정학과(학과장 권정훈)는 다옴R&D(대표 류상균)와 교육협약 및 가족회사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산‧학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전시에 본사를 둔 다옴R&D는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체육대학 입시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스포츠용품 연구개발과 체력증진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경찰공무원 및 경호‧보안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체력관리와 시험 준비 전략을 공동으로 개발·지원할 예정이다. 

협약식 이후 류상균 대표를 비롯한 다옴R&D 관계자들은 충남도립대학교 체육관(해오름관)에 설치된 ‘순환식 경찰체력시험 장비’를 직접 체험하며, 장비의 구성과 활용 방안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다옴R&D는 향후 각 종목별 장비 특성과 훈련 방식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맞춤형 운동법을 제공하는 전문 컨설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권정훈 학과장은 “이번 다옴R&D와의 실질적인 협업이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사회의 경찰 인재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립대 경찰행정학과는 입학정원 30명의 소규모 학과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10명 안팎의 경찰공무원 최종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에도 재학생을 포함해 5명의 최종 합격자를 기록했다. 

특히 내년부터 경찰공무원 체력시험이 ‘순환식 체력측정 방식’으로 전면 개편됨에 따라,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과 실전 체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예산군, 야생 구조 황새 45일 만에 ‘K87’ 이름 달고 비상 

재활 중인 황새 모습.

예산군은 지난 5월 예산황새공원 사회화 사육장에서 구조된 야생 황새가 45일간의 철저한 검역, 치료, 재활 과정을 마치고 ‘K87’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아 자연으로 복귀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육장 구조물에 걸린 황새는 당시 사육사에 의해 발견돼 긴급 구조됐으며, 이후 조류 인플루엔자 검사와 함께 집중 치료가 이뤄졌고 구조 당시 황새는 저체온증으로 먹이를 섭취하지 못하고 앉아만 있는 위중한 상태였으나 점차 식욕이 돌아오고 회복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구조와 치료에는 황새연구원 3명, 사육사 4명, 청주랜드 김정호 수의사의 원격 자문 등 총 7명의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특히 다리 부상으로 걷지 못하던 황새를 위해 수의사의 자문을 받아 맞춤형 재활 보조기구를 제작한 후 꾸준한 재활 훈련을 통해 걷기 기능도 빠르게 회복시켰다. 

김영준 예산황새공원 황새사육팀장은 “처음엔 먹지도 걷지도 못해 매우 걱정했지만 황새의 회복 속도에 놀랐다”며 “이번 치료는 사육팀에게도 큰 경험이 됐고 향후 사육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정]

오성환 당진시장은 21일 오전 11시 청 내 3층 해나루홀에서 ‘당진시 농특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21일 오전 9시 30분 청 내 중회의실에서 열리는 주간업무보고회에 참석한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21일 오전 8시 40분 군청 회의실에서 열리는 간부회의에 참석한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21일 오전 7시 50분 금산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새마을문고 독서 활성화 캠페인에 참석한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19일 오전 10시 판교중학교에서 제1회 판교면 주민총회에 참석한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