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보병사단 쌍호여단 군장병, 사고 차량 운전자 신속 구조 '귀감'

22보병사단 쌍호여단 군장병, 사고 차량 운전자 신속 구조 '귀감'

차량 충돌로 발생한 오폐수처리기 화재 초기 진화로 2차 사고도 예방

기사승인 2025-07-17 16:06:46 업데이트 2025-07-17 16:57:26
 22보병사단 쌍호여단 비호대대 소속 강준수 대위, 이용학 원사, 김태양 하사와 쌍호여단 포병대 김지호 상병, 김호현·이은상 일병. 

사고 차량에서 운전자를 신속하게 구조하고 사고 시설물 화재 진화 등 2차 사고를 예방한 22보병사단 쌍호여단 소속 군장병들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17일 육군 22보병사단에 따르면 쌍호여단 비호대대 소속 군장병들은 지난 5일 강원 고성군 장신리 일대 도로에서 길가에 설치된 오폐수처리기와 충돌하면서 도로아래로 이탈한 차량을 발견, 신속히 출동해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미담의 주인공은 쌍호여단 비호대대 강준수 대위, 이용학 원사, 김태양 하사와 쌍호여단 포병대 김지호 상병, 김호현·이은상 일병. 

사고를 최초 발견한 이 원사는 오폐수처리기에서는 불꽃이 튀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위험을 감지, 위병소에서 근무 중인 장병들과 소화기를 들고 함께 현장으로 빠르게 향했다. 

이 원사는 군 장병들에게 초동화재 진화를  지시한 후 병사 한명과 함께 사고 차량에 갖혀 스스로 움직일 수 없었던 운전자를 구조했다. 또한 부대 상황실에서 사고 상황을 전달받은 강준수 대위와 김태양 하사도 곧바로 현장에 달려와 구조 차량이 올 때까지 교통 안전통제에 나섰다. 

이처럼 이들 장병들의 신속한 판단과 침착한 행동 덕분에 2차 피해를 막고 운전자를 구조할 수 있었다.
운전자는 다행히 경미한 타박상만 입었다.

구조된 운전자는 "도로 아래로 떨어진 차량에 앉아 움직일 수 없어 눈앞이 캄캄한 순간에, 군인분들이 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빠르게 달려왔다"며 "구조 후에도 제 건강상태를 걱정하며 끝까지 신경 써주는 모습에 진심으로 감동했고 국민과 함께하는 군대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사고 대응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이용학 원사는 "당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어떤 군인이라도 그 순간이라면 국민을 위해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군의 사명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조병수 기자
chobs@kukinews.com
조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