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GI서울보증보험이 보증서 발급을 재개했다. 발급이 중단되며 발생한 피해는 적은 것으로 파악했다. 내부 시스템 일부는 아직 작동하지 않아 유관기관과 함께 복구하고 있다.
서울보증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웹사이트에서 취급 전체 종목에 대한 보증서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점과 출장소 등 대면 보증서 발급도 이어간다.
서울보증은 전날부터 운영 중인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가 1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규 임차인이 전세대출을 받지 못해 기존 임차인의 이사 날짜가 밀리면서 발생한 취소금 등을 임대인(집주인)이 물어준 경우다.
서울보증은 증빙서류 등을 통해 피해가 확인되면 전액 보상할 계획이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현재는 이 부분을 손해로 보고 실제 금액이 발생한 것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며 “비교적 소액인 이사 관련 비용만 피해 접수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접수된 보증서 발급 지연상담(47건)은 대부분 ‘왜 보증서가 나오지 않느냐’는 등의 불편 항의였다. 서울보증은 관련해서도 금전적인 손해가 확인된다면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원보증 등 기타 보증 업무에 대해서도 입사가 지연되는 등 확인할 수 있는 문제가 있었다면 보상을 검토한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최대한 (보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채무변제 등 기타 민원이 접수됐으나, 서울보증은 ‘채권 금액이 맞지 않다’ 등 시스템 오류와 관계없는 민원이었다고 밝혔다.
서울보증은 지난 14일 새벽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시스템 오류를 겪었다. 웹사이트 보증서 발급 등 서비스 전반이 중단됐다. 서울보증은 앞서 금융사와 협업을 통해 사후에 보증하는 방식으로 대출 등 서비스에 차질이 없게끔 조치했다고 밝혔다.
사후 보완하기로 했던 대출보증과 휴대폰 할부대금 보증에 대해서는 대출기관 및 통신사와 긴밀히 소통해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점검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보증은 대출기관 자체 심사 절차가 있으므로 사후 보완하더라도 부당한 대출이 시행되는 등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보증 관계자에 따르면 이후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영업 등 고객이 이용하는 서비스 일체를 복구했다. 서울보증 직원들이 사용하는 내부 지원 시스템 일부는 여전히 작동하지 않아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복구를 마치는 대로 사고 원인과 책임을 조사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민 실생활에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방안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상황을 정리하고 원인을 파악해야 책임을 의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경과와 조치 사항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