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벼 잎도열병 확산 조짐에 조기 방제 당부

안동시, 벼 잎도열병 확산 조짐에 조기 방제 당부

폭염 이후 국지성 강우 반복되며 병해 확산… “초기 방제가 수확량 좌우”

기사승인 2025-07-17 09:13:53
벼 재배포장에서 잎도열병이 확산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최근 지역 내 벼 재배포장에서 잎도열병이 확산되고 있다며, 농가에 조기 방제를 강력히 당부했다.

17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병해는 폭염 직후 이어진 잦은 강우와 낮은 일조량, 다습한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피해가 집중된 품종은 '영호진미', '일품', '백진주' 등으로, 도열병에 약한 특성을 보이는 품종들이다.

잎도열병은 주로 낮은 기온이 지속되거나 비가 자주 오고 일조량이 부족할 때 발생하며, 거름기가 많거나 질소 비료가 과다하게 사용된 논에서도 잘 발생한다.

특히 병이 확산될 경우 잎의 생육 저해뿐만 아니라 마디·목·이삭도열병으로 번져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안동시는 “도열병은 초기 방제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잎에 회색 방추형 반점이 보이는 시점에서 즉시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잡초인 바랭이, 강아지풀 등을 통해 병이 확산될 수 있어 논두렁 잡초 제거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병 발생이 심한 지역은 공동방제 외에도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추가 개별 방제가 필요하다.

시는 현재 정밀 예찰을 통해 병해 발생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으며,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올해 기상 여건상 병해충 위험이 높다”며 “벼 생육 시기별 정밀 예찰과 신속한 정보 제공으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