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코로나 피해 ‘히든챔피언’ 안고간다

수출입銀, 코로나 피해 ‘히든챔피언’ 안고간다

기사승인 2020-03-17 06:00:00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수출입은행이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하락 등 한시적 피해를 입은 기존 ‘히든챔피언’들을 안고 가기로 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은은 매해 상반기에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히든챔피언으로 선정한다. 히든챔피언이란 독일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만든 용어로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 강소기업’을 의미한다.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되면 금리우대와 수수료 면제, 대출한도 확대 외에도 경영컨설팅·교육지원·해외진출지원·연구개발 정보공유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린다. 현재 히든챔피언 육성기업은 233개사다. 

수출입은행은 코로나19 피해가 불가피한 기업들 히든챔피언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원래대로라면 중장기사업계획 평가에 따라 성과가 부진한 기업은 육성기업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히든챔피언을 선정할 때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본다”며 “외부 위원들이 심사에 참여하는데 정성적인 부분도 반영되기 때문에 재무상 매출하락 등 한시적 어려움이 지위 유지 여부에 영향을 끼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코로나19 피해 기업들은 자체 대응 매뉴얼에 따라서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히든챔피언 선정 시 전년 말 기준 실적을 반영하는 만큼 내년도 심사 시에는 코로나19 피해 추이를 어느 정도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 

히든챔피언에 속하려면 직전 회계연도매출액 4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직전 회계연도 수출액 2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는 정부지원 월드클래스 프로그램 지원 대상에 한한다. 

한편 수은은 히든챔피언 지원규모도 나날이 확대하고 있다. 

히든챔피언 공급실적은 지난 2018년 6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7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수은은 올해 히든챔피언 육성에 약 8조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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