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했다.
노조는 30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공사 측은 이미 합의된 단체협약을 체결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앞서 합의됐던 복리후생비 지급 등 내용이 담긴 처우개선안을 돌연 변경·취소했다.
노조는 “노조를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간 오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특히 사태 원인을 제공한 회사가 오히려 노조를 감귤 농가를 볼모로 삼아 배를 불리기 위한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는 행태에 분노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총파업에 돌입하고 나서도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 창구를 계속해서 열어 놓고 있지만 공사 경영진은 현재까지 대화 시도조차 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제주도는 공사뿐 아니라 도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사장을 선임하라”며 “또 공사는 이번 사태 조기 해결을 위해 이미 합의된 단체협약을 체결하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31일과 내달 2일 제주도청 등에서 오전 9시부터 모든 조합원이 참여하는 1·2차 총집회를 진행한다. 이후에도 매일 제주도청 앞에서 릴레이 집회를 한다.
한편 오경수 공사 사장은 지난 28일 노조 파업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현재 이경호 공사 기획총괄 상임이사가 사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