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국내 560만 자영업자 금융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월부터 2조원 규모 ‘소상공인·자영업자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크게 초저금리 특별대출·카드매출 연계 특별대출·카드대금 선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초저금리 특별대출은 자영업자가 저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가산금리 없이 기준금리(코리보 1년 물)만 적용되는 대출이다.
대상은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재단 등에서 보증서를 발급한 소상공인·자영업자·창업 7년 이내 기업이다. 업체당 최대 2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초저금리 대출은 이자부담이 적고 중도상환 시 해약금이 없는 장점 등에 힘입어 출시 한 달 만에 1600억원이 취급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신보에 배정된 초저금리 대출 한도는 모두 소진됐다.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나 영세기업은 각각 기보와 신용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 받으면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전체 지원규모는 최근 기존 한도(1조8000억원)대비 5000억원 증액된 2조3000억원으로 재배정됐다.
카드매출 연계 특별대출은 연내 총 2000억원이 공급된다. 이 대출은 장래 카드매출 수익을 근거로 대출 한도를 정하고 보증기관 보증서를 담보로 금리를 연 1%p 감면해 주는 것이다.
대상은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하고 입금계좌를 기업은행으로 설정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다. 차주는 카드매출대금으로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 또한 상환 비율도 정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이밖에 비씨카드 매출대금을 주말과 공휴일에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대금 입금 주기를 평균 1.5일 앞당기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소상공인은 현금흐름 안정성을 확보하고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기업은행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맞춤형 상품도 취급한다. 특히 평일에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점을 감안한 비대면 상품들이 눈에 띈다.
아이원(i-ONE)소상공인대출은 자유입출금 계좌를 보유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채널로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또한 기업은행과 신용보증재단이 손을 잡고 개인사업자에게 비대면 채널로 85% 부분 신용보증서 담보로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i-ONE소상공인보증부대출 등이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