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ELS·DLS 등 파생증권 대규모 중도환매 시 금융시장 영향”

한은 “ELS·DLS 등 파생증권 대규모 중도환매 시 금융시장 영향”

기사승인 2019-09-26 11:03:12 업데이트 2019-09-26 11:05:14

ELS·DLS 등 파생결합증권 대규모 중도환매가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6일 9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주요국 금리하락, 홍콩 시위 지속에 따른 H지수 하락 등으로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손실발생 우려가 있다”면서도 “파생결합증권은 레버리지를 수반하지 않는 상품이기 때문에 금융기관 연쇄적인 자산건전성 악화를 통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다만 “파생결합증권 대규모 중도환매가 발생하거나 기초자산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되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은은 특히 “대규모 중도환매가 발생할 경우 증권사는 회사채, 여전채 등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신용물 채권매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또 “기초자산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되면 자체 헷지를 하는 증권사는 헷지자산 운용과정에서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파생결합증권 중도환매 추이, 기초자산 가격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아직까지 파생결합 증권 관련 잠재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시장 불확실성에 유의해 잠재리스크 등 모니터링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