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디지털’·송종욱 ‘지역’…지방은행장이 꼽은 하반기 경영키워드

빈대인 ‘디지털’·송종욱 ‘지역’…지방은행장이 꼽은 하반기 경영키워드

기사승인 2019-07-30 05:00:00

하반기를 맞은 지방은행들의 경영방식은 저마다 달라도 관심은 대부분 ‘디지털’에 모여 있었다. 핀테크 발달로 비대면 영업이 활발한 만큼 시중은행에 밀리지 않는 디지털뱅크로 거듭나겠다는 것. 

지방은행들은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을 짰다. 올해는 은행장들이 강연자로 나서며 조직 방향성을 제시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부산시 기장군 연수원에서 열린 하반기경영전략 회의에 참석해 ‘소통’을 주제로 강연했다. 빈 행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금융환경에 대비한 채널과 영업방식 변화 등에 관해 참석자들과 묻고 답했다.

빈 행장은 “급격한 디지털화로 은행업 위기가 논의되는 지금이 디지털금융 선도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미래는 스스로 준비하는 자들이 만들어가는 만큼 긍정적인 자세로 개인과 조직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윤철 경남은행장도 올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 강연자로 나섰다. 황 행장은 그 자리에서 ‘100년 은행을 향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디지털·신(新)시장·미래형채널혁신을 꼽았다. 

황 행장은 또 피파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하고 돌아온 태극전사들을 언급하며 임직원 화합과 결속력을 강조했다. 그는 경남은행이 ‘원 팀’(One Team)이 되기 위해 버릴 것들로 냉소주의·적당주의·독단주의를, 취할 것으로는 윤리의식·책임의식·소명의식을 제시했다.

김태오 대구은행장은 최근 하반기 부점장회의에서 “기본영업 집중과 인재양성, 사업들을 적극 실천해 대한민국 최초 지방은행이라는 타이틀을 뛰어넘어 세계 최고 디지털 글로벌 뱅크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했다.

광주은행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지방은행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연고지인 광주와 전남 영업 고도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강화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민 편의성을 위한 점포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송 행장은 “올해는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지자체 금고 영업을 강화하는 등 광주·전남 대표은행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서현주 제주은행장은 하반기 성과를 내기위한 재료로 ‘수평적 소통자세’를 제시했다. 서 행장은 고객기반 확대·비 이자이익 증대·우량자산 증대·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중심으로 영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서 행장은 “팀워크와 성과를 만들려면 과거와 같은 수직적인 소통방식은 효과를 볼 수 없다”며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십과 과거와는 다른 수평적인 소통자세를 가져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