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이 지난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잡았다. 5000억 원 이상 흑자를 냈고 부실대출 비율도 줄었다. 몸집도 커졌다. 총자산이 600조원을 넘어섰다. 자산 1조원 이상인 조합도 70여개에 이른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권 총자산은 623조원으로 2016년 대비 48조6000억 원 올랐다. 자산 1조원 이상 대형조합도 62개에서 68개로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조7144억 원으로 1년 만에 5597억 원 증가했다.
건전성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1.21%에서 1.16%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1%에서 1.39%로 하락했다.
조합은 총 3571개다. 부실조합 구조조정으로 2016년 대비 11개 줄었다. 조합원수는 3621만 명으로 같은 기간 19만 명 감소했다.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무자격조합원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상호금융권이 양호한 경영실적을 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면 가계와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
금융당국은 상호금융 조기경보시스템(EWS)을 이용해 리스크 요인을 상시 감시하기로 했다. 또한 금융감독원과 중앙회 감시시스템을 가지고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 등 혐의도 살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