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소비성향·트렌드 반영 이색 명절 이벤트 기획

카드사, 소비성향·트렌드 반영 이색 명절 이벤트 기획

기사승인 2018-02-16 05:00:00 업데이트 2018-02-16 07:19:39

명절이 되면 카드사들은 제휴업체 할인행사를 열거나 값비싼 경품을 마련해 소비 심리를 자극한다. 이벤트는 철저한 고객 분석으로 이뤄진다. 대목이 오기 전 소비성향과 트렌드를 고려해 행사를 기획한다.

업종별 분석·시뮬레이션으로 실적 ‘커트라인’ 선정

명절 이벤트는 대개 구매실적을 달성하면 경품을 주는 방식이다. 명절이 낀 달은 평소보다 씀씀이가 커지는 만큼 혜택을 더해 소비를 부추기는 것이다. 실적 기준은 각사마다 다르다. 모 카드사를 예로 들면 연휴 중 어느 업종에서 결제빈도가 높은지를 분석한다. 또 고객이 얼마나 소비할지를 예측해 정한다.

예를 들어 이번 설에는 제수용품으로 얼마를 지출하고, 또 귀성길 주유비용은 얼마나 들지 등을 고려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시뮬레이션을 한 뒤 적정 실적을 정하는 것이다. 실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이자 할부를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고객이 지출부담은 줄이면서 혜택은 많이 가져가도록 이벤트를 구상 한다”고 설명했다.

트렌드 반영해 경품 선정

명절 이벤트는 트렌드도 반영된다. 이전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할인 행사가 전부였다면 요즘은 지역 경제 활성화 바람이 불면서 농·수협 직판장이나 전통시장도 제휴업체에 포함시키고 있다. 기존에는 현금결제만 가능했던 전통시장도 카드결제 고객을 위해 집집마다 IC단말기를 장만하고 있다.

경품도 마찬가지다. 카드사들은 무술년을 맞아 개(犬)를 주제로 한 경품도 내걸었다. 신한카드는 우량 고객에게 황금 강아지 상을 준다. 비씨카드는 1등 경품으로 황금 개 골드바를 준비했다. 최근에는 경품 형태와 규모도 바뀌고 있다. 이전에는 백화점상품권을 실물로 증정했다면 요즘은 모바일 쿠폰 방식으로 지급하는 추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황금 개띠 해에 맞춰 이벤트 콘셉트를 정했다”며 “큰돈을 쓸 순 없지만 가용범위에서 고객에게 최대한 이익이 돌아가게끔 경품을 선정 한다”고 설명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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