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편안 하세요” 신협 등 상호금융 선거의 계절

“회장님, 편안 하세요” 신협 등 상호금융 선거의 계절

기사승인 2018-02-07 10:42:25 업데이트 2018-02-07 10:46:40

상호금융권 임원인사가 한창이다. 지난주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선출됐고, 8일에는 신협중앙회장을 새로 뽑는다. 새마을금고는 이번 선거를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위탁해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신협은 자체 선관위가 선거를 진행한다. 신협은 후보자인 전·현직 회장이 각각 배임혐의로 고발되면서 내부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차기 신협회장 내일 결정…장태종·문철상 배임 고발

오는 8일 신임 신협중앙회장 선거가 열린다. 선거는 내부 선관위가 주축이 돼 진행된다. 선관위는 중앙회 규정에 따라 이사회가 위촉한 10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위원장을 한 명 선임한다. 선관위는 선거인 명부를 확정한 후 임원 후보자 등록 및 자격심사, 선거운동 제한 위반 여부 심사조치 등 관련 업무를 전담한다.

투표는 간선제다. 전국 900개 조합에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200명을 각 지역구마다 선별한다. 투표는 수기로 하기 때문에 개표 결과는 당일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후보자는 총 7명이다. 장태종, 문철상 등 전·현직 중앙회장도 후보에 포함돼 있다. 이 중 이희찬, 임정빈, 홍영철 후보는 직책이 이사장이다. 김윤식 후보는 부이사장이다. 장태종, 문철상, 정성원 후보는 조합원 출신이다. 후보자들은 7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장 전 회장과 문 회장은 배임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장 전 회장은 과거 회장 출마 당시 금품을 건넨 의혹이 제기됐다. 문 회장은 김윤식 후보와 금품을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은 뇌물 수수와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신협 측은 이에 동요하지 않고 예정대로 선거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신협 관계자는 “사법부 판단을 따라야 하는 부분이라 내부에서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할만한 사항은 아니다”며 “확정이 된 게 아니다보니 검찰이든 경찰이든 결과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최초 비상임 회장 내정

지난 2일에는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 후임이 정해졌다. 후보 6명 중 박차훈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내정됐다. 임기는 내달 15일부터 4년간이다. 새마을금고 최초 비상임 회장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10월 회장 선거를 중앙 선관위에 위탁했다. 투표도 선관위에 맡기면서 최초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개표 결과도 중앙회가 아닌 선관위가 직접 배포했다. 중앙회 측은 “공명선거를 위해 선관위에 위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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