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스스로를 민주주의를 옹호하고 인권을 실현하는 나라라고 자평했다.
북한 사회과학원 인권문제연구소가 10일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백서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백서는 “이 지구 상에서 누가 진정으로 인권을 옹호·실현하고 누가 인권을 유린·말살해 왔는가를 밝히고자 한다”며 “우리 공화국은 인민대중의 민주주의적 자유와 권리를 가장 철저히 옹호하고 가장 훌륭하게 실현해주고 있는 참다운 인권옹호, 인권실현의 나라”라고 강변했다.
이어 북한이 정치·경제·문화·교육·법적 측면에 걸쳐 인권을 규범화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비방·중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백서는 “참다운 인권은 바란다고 저절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며 오직 총대를 강화해 국권을 수호해야만 실현될 수 있다”며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나라들이 던져주는 몇 푼의 돈과 회유·기만에 넘어가 주권국가들의 자주권 침해와 인민들 인권유린에 동조하고 그에 가담하는 나라는 앞으로 자기 나라도 반드시 인권 공격대상으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엔은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 민족자결권보장 등 원칙에 철저히 서서 인권보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해야 한다”며 “유엔 무대에서 인권문제를 정치화하려는 제국주의자들 책동을 반대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서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가 인권향유를 가로막는 불법행위라고 강변했다. 백서는 또 국제인권법 규범들이 인류의 지향과 새 세기 요구에 맞게 개정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