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과 대부업을 동일한 금융기관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TV광고에 있었다.
8일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서민금융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부스를 마련해 서민을 대상으로 금융상담을 진행했다. 또 저축은행 이용 의향이 있는 고객에게는 가까운 점포를 안내하기도 했다.
이날 시민들은 예·적금 등 수신 상품상담을 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시중은행 대비 예금 금리가 높아서 시민들이 예금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며 “햇살론이나 사잇돌 등 서민 금융상품 문의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상담을 받고 나온 시민들은 대체로 저축은행에 대한 오해가 풀렸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그간 저축은행이 대부업과 같은 곳인 줄로 오해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유는 TV광고에서 대출을 너무 강조해서라고 했다.
양천구에 사는 한 시민(여·66)은 “설명을 들어보니 저축은행과 일반은행이 똑같더라”면서 “TV광고 보면 대출을 너무 강조해서 대부업이 아닌 가 의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출이자는 일반은행보다 비싼 대신 예금 이자는 더 많이 준다고 들었다”며 “저축은행에 대해 잘 이해했다”고 말했다.
중앙회 상담직원은 “저축은행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은 광고 때문에 대부업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저축은행 상품을 소개해주고 필요 시 대출을 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출금리가 일반 은행대비 높다는 인식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경기도 군포에서 온 고은미(여·53)씨는 “상품설명을 들으니 내용이 어렵지 않았다”면서도 “대신 햇살론 등 서민상품 금리가 높아 일반 직장인이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