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식 전월세 보증금대출 내년 출시…금리·한도 ‘관심’

‘카뱅’식 전월세 보증금대출 내년 출시…금리·한도 ‘관심’

기사승인 2017-11-04 01:00:00 업데이트 2017-11-04 19:33:20

카카오뱅크가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출시한다. 카카오뱅크는 ‘100% 모바일 전월세 대출’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장점과 더불어 대출 시 필요한 서류를 모바일로 제출할 수 있는 점을 부각했다.

카카오뱅크는 3일 오전 KDB생명타워 17층 서울 오피스에서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실적과 함께 앞으로 출시할 상품들을 소개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1분기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선보인다. 카카오뱅크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원하는 시간에 모바일 앱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전세계약서 등 필요한 서류도 신용정보 스크래핑 기술과 사진 촬영 등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보통 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으려면 계약서를 지참해 창구를 반드시 들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일부 은행은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직원이 직접 계약서를 받으러 오는 상품을 취급하는 곳도 있으나 완전한 비대면은 아니다.

계약서 진위여부 확인 등 절차는 새로 오픈한 제2고객센터가 전담할 계획이다. 상품은 주택금융공사 보증을 기반으로 한다.

신상품과 더불어 금리와 한도도 관심사다. 시중은행은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한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여·수신 상품처럼 저금리로 밀어붙이지 않고 시장상황을 반영할 전망이다.

윤호영 공동 대표이사는 “시장금리와 기준금리 등을 고려할 것”이라며 “금리를 너무 낮게 가져가는 건 은행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 상품은 시장을 기반으로 금리가 오르고 내린다. 이를 반영하는 게 우리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시중은행의 경우 임차 보증금의 80~90%를 대출해주기 때문에 이같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우리은행 우리전세론의 경우 보증금의 90%까지 빌려준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논의 중이고 연말이나 연초에 사전 공지가 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밖에 자동이체통합관리가 가능하도록 롯데와 손잡고 계좌기반 간편 결제서비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신용카드 사업 예비인가도 노리고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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