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이 대기업 집단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관계를 맺어오며 회원사에 전체 여신 절반을 지원해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수은의 전체 대기업 여신에서 전경련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까지 64% 이상을 상회하다 2015년 54.7%로, 지난해는 50% 밑으로 떨어졌다. 수은은 지난해 전경련을 탈퇴했지만 여전히 ‘불가분’ 관계에 있다는 지적이다.
수은은 또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경련에 2100만원 씩 총 8400만원을 회비로 납부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 중앙회에 납부한 회비는 4년간 120만원에 불과하다. 그러다 지난 7월 120만 원을 추가로 납부했다. 수은은 지난 1976년 전경련에 가입했다. 이후 2002년부터 총 2억 8629만원을 회비로 냈다.
김 의원은 “공적 금융기관인 수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차별을 둬선 안 된다”며 “대기업 위주 여신, 특히 전경련 회원사에 시행하는 과도한 여신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소기업 수출 진흥을 위해 일신하는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