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차기회장 후보 선정…사실상 연임 확정

윤종규, KB금융 차기회장 후보 선정…사실상 연임 확정

기사승인 2017-09-26 17:52:18 업데이트 2017-09-26 17:52:22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연임이 사실화됐다. KB금융은 26일 확대 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윤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겸직해 온 국민은행장직은 분리된다. 행장 선임은 회장 후보절차를 마치는 대로 진행된다.

KB금융지주 확대위는 이날 오전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윤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날 진행된 심층평가 인터뷰에는 지난 14일 제2차 확대위에서 단독으로 추천된 윤종규 후보가 참여했다. 확대위는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한 회장 최소자격요건 가운데 ‘KB금융그룹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장단기 건전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자’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확대위는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뿐 아니라 주요 기관 주주와 직원·노조 등 이해관계자 의견도 보고받았다.

위원들은 ▲M&A·글로벌·포트폴리오 전략을 포함한 중장기 경영전략 ▲디지털 시대 대응 방안 ▲시너지 강화 ▲기업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안정화 및 후계자 양성 ▲조직 통합 및 기업문화 구축 ▲노사관계 ▲은행장 분리 여부와 계열사 경영관리 방안 등을 질문하며 후보 자질과 능력을 검증했다.

윤 후보는 이날 “Digitalization(디지털화) 등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Globalization(세계화)을 강화하며 중금리 대출 활성화와 중소·중견기업, 창업·벤처 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고객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견고화해 그룹 시너지를 활성화하고 안정적 지배구조 정착과 후계자 양성을 위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노조관계도 열린 자세와 대화로 개선해 나갈 것을 명확히 했다.

확대위는 오는 29일 제4차 회의를 열고 임원자격요건 심사 절차를 거쳐 윤 후보를 이사회에 회장 후보로 추천한다. 윤 후보는 이후 11월 20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다.

윤 회장이 그간 겸직해온 국민은행장은 분리된다. 행장 선임은 회장 후보 추천 절차가 끝나는 대로 논의될 예정이다.

KB금융은 “은행장 후보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과 리더십을 축적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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