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을 상대로 400여 차례 사이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는 북한이 주도한 공격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한은을 노린 사이버 공격 횟수는 399건이다. 올해는 116건이나 공격을 받았다. 공격 유형으로는 해킹이 273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공격의 82%는 해외에서 이뤄졌다.
정부는 공격한 주범이 북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새 외화벌이 수단으로 사이버 공격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파이어아이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을 시도한 바 있다.
심 의원은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북한이 한국은행 등 금융권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올해는 특히 긴 추석 연휴 기간에 사이버 위기관리 수준을 높여 제2의 방글라데시 해킹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이버보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