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담대 금리 상승주범 기업·국민 등 ...전월대비 0.06%p 상승

은행권, 주담대 금리 상승주범 기업·국민 등 ...전월대비 0.06%p 상승

기사승인 2017-09-01 05:00:00

[쿠키뉴스=송금종 기자] 주택담보대출금리가 2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금리상승 주범인 은행들은 한 달 사이 금리를 0.06%p 올렸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이자상환 부담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1일 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7월중 은행 대출금리(신규기준)는 연 3.45%로 전월대비 0.01%p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0.01%p 하락했고 가계대출은 0.05%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전월대비 0.06%p 오른 3.28%로 지난 2015년 말 (3.12%)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실제 은행들이 판매하는 금리는 이보다 높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15개 은행 평균 주담대(분할상환식) 금리는 3.36%다. 은행들은 전월대비 평균 0.02%p 금리를 올렸다. 

대형 은행들 가운데 금리를 가장 많이 올린 곳은 기업은행이었다. 기업은행 주담대 금리는 전월대비 0.06%p 오른 3.43%로 한은 가중치를 훨씬 웃돌았다.

국민은행(3.34%)도 금리를 0.05%p 올려 한은 가중평균치를 넘어섰다. 신한은행(3.28%)과 KEB하나은행(3.28%)은 각각 0.05%p, 0.04%p씩 금리를 올렸지만 턱걸이를 했다.

우리은행은 금리를 0.07%p나 내렸지만 3.34%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주담대 금리는 전월대비 0.03%p를 내린 3.32%다.

지방은행은 한은 가중치 대비 금리가 모두 높았다. 6개 지방은행 평균 주담대 금리는 3.48%다.

경남은행은 전월대비 0.01%p 오른 3.44%다. 광주은행은 0.06%p 오른 3.52%다. 전북은행(3.44%)과 제주은행(3.51%)은 각각 0.04%p, 0.15%p 올렸다.

부산은행은 유일하게 금리를 내렸다. 부산은행 주담대 금리는 전월대비 0.05%p 하락한 3.45%다. 대구은행(3.57%)은 전월대비 금리를 동결했지만 6개사 중 가장 높았다.

외국은행인 한국씨티은행(3.06%)은 금리를 0.06%p 내렸다. SC제일은행(3.19%)은 반대로 0.09%p 올렸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최근 변동금리 대비 고정금리 방식을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유도 하고 있으며 고객들도 향후 금리상승 리스크를 해지하기 위해 고정금리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저금리는 변동금리 3.17%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고정금리 선호에 따라 전체 평균금리는 높게 산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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