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송금종 기자] 대구은행 간부가 직위를 이용해 비정규직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 온 의혹이 제기됐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구은행 부부장 A씨 등 4명은 최근 부서 회식자리에서 파견사원 B씨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 이들은 근무시간에도 수시로 B씨를 불러내 스킨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간부 직원은 여직원 C씨를 집에 바래다주겠다고 속인 뒤 모텔로 끌고 가 성관계를 시도하려고 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사건 정황을 파악하고 당사자 간 조사를 진행 중이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가해 직원 징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건이 터지면서 유명무실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지역 대표기업이라는 위상에도 금이 갈 처지에 놓였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성추행 문제는 워낙 민감한 부분이라 부서장들이 직원을 대상으로 수시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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