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SC제일은행장, 국부유출하고 6000만원 더 받았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 국부유출하고 6000만원 더 받았다

기사승인 2017-07-05 05:00:00

[쿠키뉴스=송금종 기자] SC제일은행은 매년 수천억 원의 배당금은 물론 브랜드사용료 등 갖가지 이유로 자산을 해외로 빼돌려 ‘국보유출’ 논란이 심하다. 이런 여파에도 SC제일은행은 직원들 처우는 외면한 채 임원들 연봉 올려주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특히 수장인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해마다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판이 일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 행장 연봉은 평균 5억5000만원이다. 박 행장이 지난 2015년 취임 후 받은 첫 보수는 5억2000만원이다. 이는 3~5년 양도제한조건부주식보상 2732주와 현금이연보상 4만2736달러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급여는 3억6700만원, 상여금은 1억4900만원을 챙겼다. 급여와 상여금은 성과보상위원회 검토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책정됐다. 건강검진 등 복리후생 비용으로 지급된 비용은 400만원이다.

박 행장 보수는 1년 동안 6300만원이 올랐다. 지난해 박 행장이 받은 보수는 5억8300만 원이다. 보수총액에는 3년 후 지급이 확정되는 주식기준 보상 4만9610주가 포함되지 않았다. 급여는 4억3200만원으로 전년대비 올랐다. 상여금은 1억4800만원으로 100만원 줄었다. 복리후생비용도 100만원 줄어든 300만원을 받았다.

SC제일은행은 해마다 영국 본사에 배당금을 보낸다. 박 행장이 지난해 배당한 금액은 5000억 원이다. 은행은 여기에 용역수수료와 브랜드사용료로 1156억 원을 추가로 송금했다.

올해 배당금은 전년 대비 줄어든 800억 원이다. 그러나 용역수수료 및 브랜드사용료로 지불한 915억 원을 합산하면 200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본사로 보낸 셈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은 “몇몇 임원들이 마음대로 의사결정을 하고 직원 처우나 고용안정은 관심이 없는 것”이라며 “외국기업이 이익 극대화를 위해  현지 자산을 빼돌리기 행태를 보이는 건 대단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이 이런 상황을 방관하고 있는 것 또한 문제”라며 “직원 처우 등을 면밀히 살피고 국내 기업과 동일하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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