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송금종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은행 대출금리가 또 올랐다. 반면 예금금리는 여전히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저축성수신 금리(신규)는 연 1.48%로 전월과 동일했다. 대출금리는 연 3.45%로 전월대비 0.03%p 상승했다.
항목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각각 0.03%p, 0.06%p 올랐다. 가계대출에서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 달 동안 평균 0.05%p가 오른 3.26%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은 미국 금리 인상에 맞춰 대출금리를 올렸다. 15개 시중은행 중 7개 은행이 주담대(10년 만기)금리를 평균 0.06%p 올렸다.
6월 기준 주담대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대구은행이다. 대구은행은 전월 대비 0.03%p 오른 3.58%를 기록했다. 대구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은행은 같은 기간 금리를 내렸지만 한국은행 가중치를 모두 웃돌았다.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은 각각 0.01%p 하락한 3.42%, 3.55%를 기록했다. 광주은행은 15개 은행 통틀어 금리를 가장 많이 내렸다. 광주은행은 전월 대비 0.08%p 내린 3.47%을 기록했다. 전북은행과 제주은행은 각각 0.04%p, 0.01%p 내린 3.44%, 3.42%로 나타났다.
6대 대형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농협·IBK기업)가운데 금리를 가장 많이 올린 곳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각각 0.09%p 오른 3.38%, 3.36%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금리를 많이 올린 곳은 KEB하나은행(3.31%)으로 전월대비 0.04%p 올렸다. 국민은행(3.34%)은 전월과 금리 수준이 같았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금리를 내렸다. 신한은행은 0.04%p 내린 3.32%, 농협은행은 0.05%p 내린 3.46%로 집계됐다.
한국씨티, SC제일 등 외국은행도 금리를 올렸다. 두 은행은 전월 대비 각각 0.05%p, 0.04%p 오른 3.26%, 3.12%를 기록했다.
이밖에 수협은행은 전월 대비 0.07%p 올린 3.3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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