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후보자 고강도 인사검증 예고

이낙연 총리후보자 고강도 인사검증 예고

바른 “발목잡기 안해” 한국 “철학·자질·도덕성 살필 것” 국민 “봐주기 청문회 없어”

기사승인 2017-05-13 11:06:02 업데이트 2017-05-13 11:11:12

[쿠키뉴스=송금종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낙연 전 전남도지사의 고강도 인사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각 정당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자가 국민통합을 이룰 적임자인지 샅샅이 파헤친다는 입장이다. 총리 임명을 서둘러 정부 구성 또한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서도 결코 ‘봐주기’ 청문회는 없을 것이라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이 후보자 인사 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보낸 데 대해 “국민의 큰 기대 속에 출범한 문재인 정부 첫 총리 후보자 지명인만큼 분열과 갈등을 청산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국민 통합을 위한 지역 안배 차원에서 호남 출신을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바른정당은 이 후보자 인사 청문 과정에서 일부러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아들 이모(35)씨의 병역 면제 의혹 등을 두고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인사인지 도덕성과 국정 운영 능력을 갖췄는지 검증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아들 이 씨는 어깨 수술로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5급 판정(면제)을 받았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아들이 현역으로 군복무를 하도록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병무청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변인은 “현역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차출에 따른 도정(道政) 공백이 우려되고 이 후보자가 특정 정파에서 오랜 기간 정치를 한 인사라는 점에서 국민 통합 적임자인지 신중히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원칙과 절차에 따라 제대로 검증하겠다”며 “후보자 철학과 능력, 자질, 도덕성 등을 두루 살피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은 “구시대적 행동은 지양하고 합리적이고 강한 야당을 보여드리겠다”며 “총리를 비롯해 각 부처 장관 인사청문회도 그런 원칙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로지 국민의 시각에서 새로운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직무 적합성을 검증하겠다"면서 "특히 대북관과 안보관도 집중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수석 대변인은 “새 정부 첫 총리가 최대한 빨리 임명돼 장관 제청 등 정부 구성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면서도 “후보자 아들 병역 면제 등 도덕성과 국정 수행 능력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며 “봐주기 청문회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흠결이 드러난다면 결코 덮고 넘어가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힘찬 출발은 여야가 같이 하는 것이다”며 “차질없는 출발이 될 수 있도록 (여야가)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자는 전남도지사로서 공직을 맡으면서 이미 검증과정을 거친 분이다”며 “국민의당 등 야권에서도 공히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절차를 바탕으로 후보자를 검토할 권한은 국회에 있고 이를 충분히 존중한다”며 “이 과정에서 국민이 만족할만한 협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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