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송금종 기자] 농협의 허술한 문서관리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 못 쓰는 수표 수백장을 훔쳐서 사용한 폐기 업체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절도 및 유가증권 위조 혐의로 A(64)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5년부터 구멍 난 폐기 수표 400여 장을 몰래 빼돌려 교통비와 유흥비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폐기 수표라는 걸 감추려고 어두워진 때를 노려 나이 많은 택시기사를 상대로 수표를 사용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A씨가 사용한 총금액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문서나 수표를 폐기할 때 지역 조합별로 업체와 계약을 맺는다”며 “폐기 과정에서 나온 수표를 직원이 빼돌린 것으로 확인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조합도 관리를 제대로 했고 규정에 맞게 처리했다”며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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