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송금종 기자] 지난달 정기예금이 3조원 가까이 빠지며 은행 수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3년 만에 4배 이상 뛰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과 동일한 2조9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3월 평균 가계대출 증가규모(7000억 원)의 4배를 넘는다. 가계대출 잔액은 3월말 기준 713조9000억 원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전월대비 증가규모가 커졌다. 기 분양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중도금대출 등이 계속해서 이뤄진 탓이다. 주담대 증가규모는 전월대비 5000억원 오른 2조6000억 원이다. 주담대 잔액은 538조5000억 원이다.
일반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증가규모가 80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줄었다. 기타대출 잔액은 174조6000억 원이다.
기업대출은 전월대비 증가폭이 완화됐다. 기업대출은 2월 4조4000억 원 올랐다가 지난달에는 2000억 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은행과 자산운용사 수신은 지난달 모두 감소로 돌아섰다. 은행수신은 2월 13조9000억 원 증가에서 지난달 1조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배당금 지급 기업자금이 유입돼 6조4000억 원 올랐지만 정기예금, CD(양도성 예금증서), 은행채 등 타 수신은 자금조달유인 악화로 감소했다. 이 중 정기예금(2조9000억 원)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은행수신 잔액은 1464조6000억 원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2월 8조1000억 원 올랐다가 지난달 3조4000억 원 줄었다.
이는 머니마켓펀드(MMF)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 금융기관 자금인출 등 계절적 요인으로 5조2000억 원이 줄었고 주식형 펀드도 주가상승에 따른 환매규모 증가로 2조2000억 원 감소했다. 신종펀드는 증권과 부동산을 제외한 특별자산과 부동산 펀드를 중심으로 5조5000억 원 올랐다. 자산운용사 수신 잔액은 486조3000억 원이다.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