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오후 6시30분 경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후 7시 15분경 출발 소식이 전해졌다. 당초 이동 경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시간이 늦춰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언론 노출을 피해 출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12일) 오후 비서실장 주재 회의에서 청와대를 떠날 것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청와대 참모들과 작별인사를 나누며 감사함과 미안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면 400여명의 청와대 참모진들의 거취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며 청와대는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3개월여 가까이 무주공산으로 남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2월25일 청와대에 입성해 첫 업무를 시작했고,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지난 2016년 12월3일 야3당 주도로 대통령탄핵소추안 발의됐다.
이후 2016년 12월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찬성 234, 반대 56, 기권 2, 무효 7, 불참 1)되며 임기 1년여를 남겨둔 채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고, 지난 2017년 3월10일 오전 11시21분 헌법재판소로 재판관 8명의 전원일치 인용으로 파면됐다.
현재 삼성동 사저 주변에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으며, 박사모 등 박 전 대통령 지지자 600백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를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김진태 의원 등 친박 의원들도 속속 사저 주변으로 모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이 1990년부터 2013년까지 23년간 거주한 삼성동 사저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건물로 2016년 공직자 재산보고 기준으로 25억3000만원에 달한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12일) 삼성동 사저로 복귀한 뒤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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