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지난해 최대순익 6700억원…사모운용사 절반이 적자

자산운용사 지난해 최대순익 6700억원…사모운용사 절반이 적자

기사승인 2017-03-08 11:16:56 업데이트 2017-03-08 11:16:58

[쿠키뉴스=송금종 기자] 지난해 자산운용사가 역대 최대인 67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운용자산도 900조원을 돌파했다. 자산과 수익성은 올랐는데 흑자기업 비중은 줄었다. 사모펀드 운영사 절반이 지난해 적자를 봤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자산운용사 165개사가 운용한 자산은 907조원으로 전년대비 88조원 오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펀드수탁고는 전년대비 48조원 오른 469조원으로 그 중 사모펀드(250조원)가 공모펀드(220조원)를 처음 추월했다. 채권, 부동산, 특별자산 펀드가 증가해서다. 공모펀드는 주식형 펀드가 줄었지만 채권과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가 오르면서 전년대비 221조원 감소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38조원으로 1년 동안 41조원 늘었다.

운용자산이 늘면서 수익도 빛을 봤다.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순이익(잠정)은 6674억원으로 전년 보다 34.7% 올랐다.

수수료 이익도 펀드와 일임자문수수료가 오르면서 12.2%(2125억원) 오른 1조949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투자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억원 줄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임직원 급여 증가로 전년 대비 1573억원 오른 1조1729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4.5%로 전년대비 소폭(1.3%p) 개선됐다.

자산운용사도 72개사가 늘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40개사가 신설됐다. 나머지 32개사는 투자자문사에서 전환했다. 자산운용사는 늘었지만 흑자를 달성한 곳은 오히려 줄었다.

전체 165개사 중 흑자를 기록한 회사는 108개사로 전년도에 비해 흑자회사 비율이 13%p 떨어졌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91개사 중 43개사만 흑자를 기록했고 나머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문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신규 진입이 늘고 있고 이로 인한 경쟁 심화로 적자회사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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