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디지털·글로벌 흐름 무시못해…해외수익 20%까지 확대"

위성호 "디지털·글로벌 흐름 무시못해…해외수익 20%까지 확대"

기사승인 2017-03-08 08:37:59 업데이트 2017-03-08 08:38:07

[쿠키뉴스=송금종 기자] 신한은행 위성호호가 출범했다. 키를 잡은 위성호 행장의 어깨는 무겁다. 안으로는 저금리로 나빠진 수익성을 만회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 맞춘 경영전략도 필요하다.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새로운 ‘적’도 맞서야 한다. 밖으로는 미국의 금리 환율 정책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위 행장은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디지털과 글로벌을 아우르는 신한만의 길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위 행장은 7일 취임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디지털, 글로벌 등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며 “외부 환경을 주시하면서 그에 맞는 적절한 정책을 써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 행장의 가장 큰 임무는 리딩뱅크 사수다. 이날 위 행장은 경쟁은행간 격차를 벌리는 초격차 리딩뱅크를 이루자고 밝혔다. 그는 리딩뱅크 정의도 새로 내렸다. 실적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남들보다 앞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신한은행이 8년 연속 손익이 1위라고 해서 리딩뱅크라고 보지 않는다”며 “리딩뱅크는 은행을 움직이는 시스템과 직원의 퀄리티가 다른 곳보다 더 나은지를 판단해 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한은행이 리딩뱅크라는 얘길 듣는다면 저는 그런 부분에 좀 더 점수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은행권 성과주의에 대해서는 “성과에 근거한 보상이 이뤄지는 건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합의가 된 거 같다”며 “경영진과 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은 좀 더 공격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신규 국가에 진출 자격을 얻어 은행을 열고 확장시키는 게 주된 전략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좋은 매물이 나오면 인수도 하고 수익성이 보이는 기업은 지분을 사들여 배당을 통한 수익을 확보한다는 식이다.

위 행장은 신한은행의 전체 수익중에 해외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오는 2020년 내로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는 “인도네시아, 인도, 미국 법인 현지화에 성공해 베트남이나 일본 같은 성공 모델을 만드는 게 큰 그림이다”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으로 인한 리스크 관리는 “경제 외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런 부분을 잘 감안해 리스크를 관리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채용계획에 대해서는 “디지털, 글로벌 시대에 맞게 경영진과 고민해서 변화를 시도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직원이 출퇴근 시간과 근무지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스마트 근무제는 “직원들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계속 발전시킬 계획이다”며 “피드백을 받아가면서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외국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이 이달 시행할 예정인 계좌유지수수료에 관해서는 “국내 은행 이용 수수료가 저렴한 건 맞다”면서도 “(계좌유지수수료는) 좀 더 종합적으로 고려해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