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송금종 기자]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업권 간 진입장벽이 사라지는 환경 속에서 신한은행이 계속해서 성장하려면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에서 새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행장은 7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본사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한이 걸어야할 두 가지 길로 ‘디지털 신한’과 ‘글로벌 신한’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먼저 변화의 흐름을 먼저 읽고 실행에 옮기는 속도감 있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과 이종업종의 전문성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전략을 세우고 수수료, 금리 등 전통적인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빅데이터와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비가격 요소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 행장은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국내 금융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마켓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신한은행은 전세계 20개국 150개라는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지만 수익이나 비이자수익 비율, 현지화 수준에서 큰 성과를 못 내고 있다.
그는 상품·서비스, 시스템·프로세스, 인적 역량까지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남다른 전략과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가별 상황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로드맵 구축도 강조했다. 신한은행이 그간 신규 시장에 진출한 후에 유기적인 성장 전략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아시아 유망시장 내 인수합병과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에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
위 행장은 “국내에서는 업계를 주도하는 초격차의 완벽한 리딩뱅크를 이루고 글로벌에서는 해외 유수 은행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누는 월드 클래스 뱅크의 꿈을 이루자”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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