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금융권 주총시즌 개막…신한·KB금융 관전 포인트는

3월 금융권 주총시즌 개막…신한·KB금융 관전 포인트는

기사승인 2017-03-01 20:26:47 업데이트 2017-03-02 08:59:28

[쿠키뉴스=송금종 기자] 3월은 금융권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다. 리딩뱅크를 다투는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이번 주총을 통해 경영진 선임과 배당 안건 등을 의결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내달 2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점에서 제1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총에서는 제16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정관 일부 변경·이사 선임 등 안건이 논의된다. 신한금융은 앞서 전년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당 145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 규모는 7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고부인 사외이사와 남궁훈 기타 비상무이사 후임으로는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과 주재성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추천됐다. 이만우 등 사외이사 7인은 재추천됐다. 임기는 1년이다. 추천된 후보들은 이날 승인을 받고 최종 선임된다.

이번 주총에서는 새로 취임하는 조용병 신임 지주 회장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주총 이후 정식 취임한다. 조 내정자와 위 내정자는 이사회에서 사내 이사와 기타 비상무이사로 각각 추천됐다.

퇴임하는 한동우 회장은 상담역에 위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담역은 경영 전반에 걸쳐서 자문하는 일종의 고문 역할이다. 신한금융이 상담역을 만드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금융 내에는 CEO들은 보통 임기를 마치면 2년간 고문으로 남는 '관례'가 있기도 하지만 한 회장이 그간 그룹 내에서 쌓아온 공적들을 기리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CEO 예우차원에서 임기 마치면 2년간 고문으로 남아있는 건 통상적으로 있어온 일이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신한금융보다 하루 늦은 24일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총은 사외이사 선정과 배당금이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KB금융은 지난 24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사회를 9명(상임1·비상임1·사외이사 7)으로 꾸렸다. 이 과정에 스튜어트 솔로몬 전 매트라이프 회장이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기존 사외이사 6인은 임기가 1년 연장됐다. 배당은 주당 1250원으로 정했다. 배당규모는 5000억원 수준이다.

오는 11월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지주 회장 겸 은행장의 연임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임기가 남았지만 업계에서는 윤 회장의 연임을 벌써부터 점치는 분위기다. 윤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연임 의사여부를 밝힐지도 관심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회장 연임을 판단하기에 아직은 이르다”면서도 “이번 이사회에서 그런 안건은 없을 거 같은데 올해 농사를 잘 지으면 좋은 소식이 있지 않겠나”고 귀띔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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