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반기 공채, 농협만 200명…국민·신한 등 나머지 ‘미그적’

은행 상반기 공채, 농협만 200명…국민·신한 등 나머지 ‘미그적’

기사승인 2017-02-07 22:21:34 업데이트 2017-02-08 09:30:09

[쿠키뉴스=송금종 기자]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올해 은행권 상반기 공채가 시작됐지만 주요 은행은 선발 인원조차 세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좁기로 소문난 은행 취업문을 두드리는 취준생들의 마음은 더 조급해졌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채용 공고를 낸 곳은 농협은행 한 곳 뿐이다. 그 밖에 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대형은행 경우 선발 인원이나 시기 등 채용계획은 대부분 미정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200명 규모의 6급 신입행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공채보다 채용인원을 50명 정도 늘린 수치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300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한 국민은행은 채용시기를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말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직원 규모를 대폭 줄였지만 직전 공채만큼 인원(300명)을 채울 지는 확정된 바가 없다.

다만 국민은행의 올 상반기 채용전형은 서류와 필기를 통과하면 1,2차 면접을 거쳐 통과하는 기존의 방식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이 올해 핵심가치로 디지털금융을 강조한 만큼 IT전문가나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따로 모집할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사 관련 문제라서 알 수 없고 주무부서에서도 공개하는 게 아니라서 아직까지 전달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매번 공채 일정이 달랐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현재 은행장 교체 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새 행장이 세워지고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이뤄질 걸 감안하면 채용공고는 빨라도 4월 이후에 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 공채에서 240여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했다.

우리은행도 직전 공채에서 200명의 신입 행원을 선발했지만 상반기 채용규모나 일정은 계획된 바가 없다. KEB하나은행도 통합은행 출범 이후 지금까지 두 차례 공채를 실시했지만 올해는 미정인 상태다.

한편 지난해 명예퇴직 등으로 은행에서 옷을 벗은 직원은 약 3000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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