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수장들 설연휴 계획…가족과 오붓하게, 반납하고 출근하기도

금융권 수장들 설연휴 계획…가족과 오붓하게, 반납하고 출근하기도

기사승인 2017-01-26 19:58:42 업데이트 2017-01-27 15:43:02

[쿠키뉴스=송금종 기자] 민족 대명절 설 연휴기간 동안 금융권 수장들은 대체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반면에 연휴를 반납하고 출근해 급한 현안을 돌보는 CEO도 있다.

며느리 맞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가족들과 오붓한 연휴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은 외부 일정 없이 가족들과 설 연휴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명절이 되면 윤 회장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지난해 ‘시아버지’가 된 윤 회장은 올 설에는 아들 내외와 함께 구정을 쇨 계획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연휴 중 은행 조직개편·인사 구상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고향이 충남 천안이지만 서울에 남아 연휴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사회를 통해 민영 우리은행의 첫 은행장으로 올라선 이광구 행장은 휴식을 취하면서 은행 조직개편과 인사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이전까지는 명절 당일 고객센터와 전산센터에 들러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평소 직원들과 자주 소통하기로 유명한 이 행장은 이번에도 예고 없이 깜짝 현장방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좌불안석’ 김용환 농협지주 회장, 연휴 반납하고 전산 통합작업 지휘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연휴가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연휴 첫 날인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전산 재구축 작업으로 농협은행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데 김 회장은 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작업과정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연휴 내내 출근하는 건 아니지만 시스템 오류로 인한 고객 불편을 생각하면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이경섭 농협은행장도 함께 현장을 지키기로 했다. 

농협은행 직원들도 금쪽같은 연휴를 반납했다. 필수 부서 직원들은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고 영업점은 매일 3명 이상씩 출근해 시스템을 점검키로 했다. 테스트 마지막 날인 30일은 원활한 금융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향에 일찍 내려갔다가 인사만 드리고 올라오려고 한다”며 “가까이 사는 직원은 근무를 먼저 서고, 고향에 다녀오는 직원은 나중에 서는 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조용병 신한은행장(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은 가족들과 조용히 연휴를 보낼 계획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도 연휴 중 별다른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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