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탄핵정국의 뿌리가 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역사에서 단절하기 위한 여당발(發)개헌논의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9일 국회에서 ‘국가 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가칭)’ 창립 모임을 갖는다.
이 의원은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5년마다 되풀이 되는 불행한 대통령제의 폐해를 막기 위한 5년단임의 현행 대통령제는 용도 폐기되어야 하며, ‘개헌이 답’이라는 취지에서 개헌추진회의 구성을 위한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탄핵표결을 계기로 정치권에 개헌 또는 호헌론자들의 여론몰이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새누리당 내 개헌론자들이 개헌논의를 공론화 할 수 있는 장마당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추진될 개헌논의에 대비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앞서 이철우 의원은 지난달 국회에서 ‘또다시 불행한 대통령을 만들 것인가. 개헌합시다!’ 라는 주제로 개헌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역대 대통령들이 하나같이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꼬리표를 단채로 그 자리를 떠났다”며“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분산과 같은 제도개선을 통해 더 이상 불행한 대통령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것이 자신의 개헌 주창 취지라고 말했다.
이날 ‘개헌추진회의’ 모임에는 이주영 의원 등 개헌에 공감하는 의원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헌추진회의’는 우선 새누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점차 외부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전국 순회 개헌토론회 개최 등 개헌 로드맵을 설정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