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금융지주의 지원을 받은 NH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3번째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다.
NH투자증권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한 650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NH투자증권은 자본시장법에서 정한 IMA 사업자 선정 기준인 자기자본 8조원을 충족하게 된다.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유상증자)하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IMA 사업에 나서는 것. 윤병운 사장을 총괄책임자로 하는 전담실무팀(TFT)을 구성해 3분기 안에 인가 신청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올 9월 내 인가 신청을 완료해야만 현행요건으로 심사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를 고려해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병운 사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리테일 사업부를 미래성장을 이끌 핵심으로 강조해왔다. 증자를 통해 리테일 부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IMA는 원금보장을 원하는 고객과 자산증대를 원하는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수신경쟁력이 매우 높은 투자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NH투자증권은 “다양한 랜드마크 딜 수행 경험과 각종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상위권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IMA로 들어온 고객자금을 모험자본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금융 분야에 투자해 기업과 실물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투자수익은 고객에게 환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IMA는 고객 예탁금으로 기업금융 자산에 70% 이상 투자하고 초과 수익을 배분하면서 만기엔 원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금융 상품으로 초거대 투자은행(IB)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단계로 꼽힌다. 금융 당국은 올해 3분기에 첫 IMA 사업자 신청을 받는다.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인가 신청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