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빨 흔들릴 정도로 조용한 전투 벌여…국력 더욱 키워야”

李대통령 “이빨 흔들릴 정도로 조용한 전투 벌여…국력 더욱 키워야”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성과”

기사승인 2025-07-31 14:57:57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 특강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이끌어낸 관계 부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나라의 국력을 더욱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협상 타결을 위해 애쓴 장관님들, 총리님, 일선 공무원들 모두 고생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심초사하며 치열하게 협상에 임해준 여러분 덕분에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동료들을 위해 박수 한번 보내자”고 했다.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대통령 본인이 비교적 조용히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는 “제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가만히 있으니까 정말 아무 일도 안 하는 줄 아시는데, 사실은 이빨이 흔들릴 정도로 조용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며 “말을 하면 오히려 악영향을 줄까 싶어 침묵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리가 물 위에선 우아하게 떠 있지만 물밑에선 필사적으로 발을 젓듯, 우리도 그런 심정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그 결정 하나하나가 기업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흥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성장할지, 아니면 퇴행할지 결정되는 분기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