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펜타킬 스틸 미안해…의도하지 않아” [쿠키인터뷰]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펜타킬 스틸 미안해…의도하지 않아” [쿠키인터뷰]

기사승인 2025-07-30 22:55:33
'오너' 문현준이 3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2025 LCK’ 정규시즌 레전드 그룹 3라운드 경기 인터뷰가 끝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송한석 기자

‘오너’ 문현준이 ‘구마유시’ 이민형의 펜타킬 기회를 뺏은 것에 대해 미안함을 전하며 웃었다.

T1은 3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2025 LCK’ 정규시즌 레전드 그룹 3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T1은 이날 승리로 14승7패가 됐다.

‘오너’ 문현준은 이날 1세트 신짜오, 2세트 녹턴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오랜만에 돌아온 롤파크에서 기분 좋은 시작을 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한 문현준은 “오랜만에 롤파크에서 하는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기대한 만큼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던 승리”라며 “롤파크에서 두 달 정도 경기를 안했는데 그 정도 체감은 아니었다. 세팅도 잘 돼서 무리 없이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요일 홈그라운드 이후 시차를 빨리 맞추려고 노력했다”며 “MSI 메타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방향성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1~2세트 모두 데스를 안할 수 있었는데 죽었다”며 “저는 죽을 각이 없다고 봤지만 생각보다 잘 죽었다.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그런 부분을 생각 못한 게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T1는 지난 2024년 서머 2라운드부터 KT를 상대로 매치 8연승을 가져갔다. 문현준은 “7연승, 8연승 이렇게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했다”며 “사실 젠지 제외하고는 우리가 앞설 것으로 생각해 그냥 전적이 좋구나 정도만 알았다”고 말했다. 

KT전 전략에 대해서 묻자 “요즘 메타픽인 트런들을 커즈 선수가 잘 다룬다는 생각이 들어 제일 신경 쓰고 비디디 선수가 중심인 팀이라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두고 한타를 잘 하자라는 말들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세트 저희가 활발한 픽들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해 트런들을 밴했다”고 이야기했다.

문현준의 시그니처 픽들은 이날 나온 신짜오와 녹턴이다. POG 투표에서도 6표를 받으며 7표를 얻은 ‘케리아’ 류민석에 아쉽게 밀렸다.

문현준은 “요즘 한타 메타인데 사이드 압박할 수 있는 챔피언이 많이 없다. 녹턴은 사이드 압박도 되면서 한타도 좋다”며 “초반 사이드, 성장도 도울 수 있는 챔피언이라는 생각이 들어 저희는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팀 합은 계속 좋았는데 저희가 기복이 어쩔 수 없이 있다”며 “최근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어서 경기력이 더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구마유시’ 이민형의 펜타킬 스틸에 대해서는 “사실 펜타킬을 듣긴 했는데 킬 로그에 쿼드라킬이 늦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 부분이랑 케리아 선수가 뺏어라는 콜을 한 게 겹치면서 그렇게 됐다. 의도적이지 않았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웃었다.

끝으로 문현준은 “저희가 정규시즌 한화생명한테 이긴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꼭 이겨서 연승을 이어나가고 싶다”며 “메타 비슷하게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