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피해 농민들, 정부·농협 지원에 “고맙습니다”
“구호품도 오고, 일손도 보태주니 한결 나아졌어요. 참 고마운 일이죠.” 경북 안동 길안면에서 농사를 짓는 정모씨는 28일 이같이 말했다. 이 지역은 지난 3월21일부터 발생한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다. 이번 산불은 안동을 비롯해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농촌 지역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화마는 농민들의 삶 자체를 앗아갔다. 누군가는 땀 흘려 지은 농산물을, 누군가는 삶의 터전을 잃었다. 농가 생계 기반인 비닐하우스와 농기계마저 잿더미로 변했다. 전례 없는 피해 앞에서 가장 먼저 나선 건 농협... [최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