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2국가산단’ 예타 통과…미래 스마트산업 거점 본격 추진

대구 ‘제2국가산단’ 예타 통과…미래 스마트산업 거점 본격 추진

16년 만에 두 번째 국가산단 조성…2030년 완공 목표
화원옥포IC 일원 255만㎡ 규모…국비 1조8000억원 투입

기사승인 2025-07-29 17:00:53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29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대구 제2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따라 향후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추진해온 ‘대구 미래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가칭 제2국가산단)’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최종 통과하며 미래 먹거리 산업 기반 구축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예타 통과는 전국 11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가운데 가장 빠른 성과로 대구시가 자체 추진한 산업단지 조성사업 중 처음으로 예타를 통과한 사례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실시한 이번 예타 결과, 경제성 지표인 B/C는 1.05, 종합평가지수(AHP)는 0.524로 각각 기준을 상회해 사업의 타당성을 확보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16년 만에 국가산단을 새롭게 조성하게 됐다”며 “신속한 착공, 성공적인 개발로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달성군 화원·옥포 일대 255만㎡ 규모…국비 1.8조 투입

제2국가산단은 달성군 화원읍과 옥포읍 일대 255만㎡ 부지에 AI 기반 미래모빌리티 및 첨단로봇 중심의 스마트기술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1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대구시는 2009년 대구국가산단 지정 이후 16년 만에 두 번째 국가산단 유치에 성공했으며, 향후 국책사업 유치 및 전략산업 육성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240개 기업 유치 협약 체결…선제적 수요확보 주효

대구시는 예타 통과를 위해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유관기관 TF를 구성하고, 기업 입주의향서 및 MOU 체결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240여 개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실질적 입주 수요를 확보했으며, 사업의 필요성과 우수한 입지 여건을 전국 기업에 직접 설명해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시는 이번 예타 통과로 산업용지 50만 평의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됐으며, 향후 2030년까지 기업 투자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 제2국가산단 위치도. 대구시 제공 

광역 교통망·저렴한 분양가…기업 입지 매력↑

제2국가산단은 중부내륙고속도로 화원옥포IC, 광주대구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 5호선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인접해 물류 접근성이 우수하다.

주거, 교육, 문화생활 인프라 역시 풍부해 근로자 정주 여건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인근 산업단지 대비 약 70% 수준인 3.3㎡당 350만원의 낮은 분양가, 산업용지 비율 65% 확보 등은 기업 유치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8월 설계용역 발주…2030년 준공 목표

대구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도시개발공사와 함께 8월 중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산업단지계획 수립 및 국토부 승인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보상, 착공까지 신속히 진행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계획보다 조정된 255만㎡ 면적에는 산업용지를 기존보다 8.3만㎡ 확충했으며, 단절된 남측 부지는 사업성 등을 고려해 제외됐다.

AI·로봇산업 중심 4대 특화전략 추진

대구시는 제2국가산단을 AI 기반 미래모빌리티,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등 스마트기술 산업의 허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산업벨트 구축 △융합거점 조성 △전략적 기업유치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의 4대 특화전략을 집중 추진한다.

대구산업선, 도시철도 1호선 연장 등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기회발전특구 지정도 추진해 세제혜택, 보조금 등을 통해 국내외 선도기업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